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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찾는 학교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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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찾는 학교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하다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12.11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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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작은 학교 살리자 - 금마초
금마초는 올해 초까지 5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었으나 현재 60명으로 학생 수가 늘어났다. 사진=금마초
금마초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금마초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위해

금마면 부평리에 위치한 금마초의 학교 분위기는 밝고 즐겁기만 하다.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보니 학생 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금마초는 올해 딱 학생 수 60명을 채웠다. 올해 초 학생 수가 54명이었으나 홍성읍과 내포신도시의 학생 유입이 늘어났다. 유치원생도 3명이라 휴원할 뻔했으나, 유치원생 역시 늘어나 현재는 8명이 다니고 있다고 한다. 전우성 교무부장은 “최근 작은 학교들은 학생 수가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늘어나고 있지는 않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것만 봐도 금마초가 어떤 학교인지 알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금마초는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사랑의 금마 교육’을 비전으로 정하고, ‘소중한 나를 채워가며 더불어 행복하게 성장하는 우리들’이라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삶을 온전히 존중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목표로 바탕으로 ‘소행성’이라는 학교 자율 특색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소행성’은 ‘소중한 나! 행복한 삶! 성장하는 우리!’라는 뜻이다. 이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중한 나’를 찾기 위해 ‘별의별 이야기마당’, ‘ONE BOOK 프로젝트’, ‘영양 급식’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별의별 이야기마당’은 학생들이 전교생 앞에서 자기 스스로 주제를 정해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영화나 스포츠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하고, 자신이 배웠던 내용을 발표한다. ‘ONE BOOK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학기별로 책을 선정해 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선수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급식 역시 자랑거리라고 한다. 탄소 배출이 적은 채소 위주로 균형 잡힌 저탄소 식단을 먹는 ‘초록급식’을 한 달에 2번 운영하고 있다. 이날에는 샐러드바를 운영해 학생들이 다양한 채소를 골라먹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연극 강사를 활용해 연극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별의별 연극마당’을 통해 학생들은 그동안 연극 수업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때 대본 작업부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의 표현하고 싶은 내용들로 연극을 꾸몄다. 이밖에도 학년별로 미술관,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역시 하고 있다. ‘성장하는 우리’로 거듭나기 위해서 골프, 클라이밍, 스케이트,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선수 교장은 “‘별의별 연극마당’을 통해 아이들의 연극 공연을 보고 감탄했다. 기회가 있으면 아이들이 이렇게 또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학교에 작은 야외 골프 연습장 시설이 갖춰져 있다. 스크린 골프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학교는 우리밖에 없는 것”이라며 “교내에 있는 시설은 코스가 짧기 때문에 1년에 두 번 정도는 홍동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방문해 학생들이 시원하게 공을 날릴 수 있도록 데리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마초는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사랑의 금마 교육’을 교육 비전으로 정했다. 사진=금마초
금마초 학생들이 논생태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금마초

화목한 학교 분위기 조성

김선수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자칫 지루함을 느끼고 학교에 오기 싫어질까 걱정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를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교직원들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김 교장은 “최근에 ‘금마별빛나들이’를 진행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빙해 가족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항상 학생들이 등교할 때마다 현관에서 학생들을 반기곤 하는데, 행사가 끝나고 다음 날 학생들이 ‘어제 너무 재미있었어요’라며 좋아할 때 너무 뿌듯했다”고 웃음 지었다.

금마초는 교직원들 간의 관계가 끈끈한 것도 큰 장점이다. 구용완 행정실장은 “김선수 교장 선생님이 따뜻한 리더십으로 교직원이 활기찬 교육 문화를 조성하도록 이끌어 나가고, 교직원들도 따라 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장은 “교직원 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한 학기에 한 번씩 여행을 가고 있다. 올해 벌써 두 번을 다녀왔는데도 또 가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딱 60명의 학생 수를 채운 금마초 교직원들은 ‘올해처럼만 앞으로도 학교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학생 수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행복하고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서 하는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꿈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전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꿈을 찾아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힘들어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금마초는 ‘소행성’이라는 학교 자율 특색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뮤지컬 관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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