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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건강 세심하게 살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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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건강 세심하게 살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12.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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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작은 학교 살리자 - 구항초
구항초 학생들이 애견훈련사 진로 체험을 다녀왔다. 사진=구항초
구항초는 초등 교육의 목표를 바탕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장애 이해 교육을 위해 점자책갈피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구항초

다양한 체험 통해 경험 쌓을 수 있는 학교

초등 교육의 목표는 학생의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 배양,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무엇보다 중점을 맞추고 있다. 풍부한 학습 경험을 통해 학생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균형 있게 자랄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일의 세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등 목표로 하고 있다. 구항초는 이러한 초등 교육의 목표를 지키기 위해 가장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구항면 내현리에 위치한 구항초는 1934년 6월 20일 구항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96년 3월 1일 지금의 이름인 구항초로 개칭됐으며, 현재 6625명이 졸업했다. 현재는 ‘배우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 구항 교육’을 비전으로, 50명의 학생이 이재덕 교장과 이환종 교감을 비롯한 25명 교직원의 지도 하에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구항초는 ‘꿈을 지피는 樂이 있는 배움터’를 특색교육 목표로 삼고, 생태·문화·예술 교육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피아노, 플루트, 사물놀이 등 학생들이 1인 1악기 이상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예술 강사를 활용한 국악과 연극 수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감성을 키우기 위해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단을 학교로 초청해 방문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연과 친밀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학교 내외부에 쉼터를 조성하고, 분리수거 교육과 생태목공 체험학습,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 자원순환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생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3~6학년을 대상으로 교과 및 창체 시간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도서실 한켠에는 학습정보융합실을 마련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불균형체형 프로그램을 통해 체형이 바르지 않은 학생들이 균형 체형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걷쥬’ 앱을 활용해 비만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걷쥬 앱은 30만보 이상의 걷기 목표를 달성할 경우, 상품도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의 의지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는 1~2학년에게는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 역시 지원하고 있다. 홍성교육지원청의 Wee에서 1~2학년 학생들에게 개별·집단 상담을 진행해 도움을 주고 있다.

방과후에는 1~2학년을 대상으로 거북이마을학교와 연계해 보고, 만지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마을학교에서 ‘다양한 동식물 찾기’, ‘대나무숲 명상’, ‘거북이마을 알아보기’, ‘전통예절 익히기’, ‘우리 옛그림을 찾아서’ 등을 통해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이환종 교감은 “여행은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체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교육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환종 교감은 ‘교육의 본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구항초는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가지 않고, 다양한 교육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감은 “우리 학교는 각 학급마다 특색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징검다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어떤 공모 사업이 도움이 될지 고민 끝에 신청하게 된 사업이다. 각 학급 담임교사가 학급마다 특색을 정해 영화관 체험이나 생일파티를 여는 등 문화체험을 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항초는 생태·문화·예술 교육을 중점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구항초
구항초 학생들이 클라이밍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구항초

알찬 교육 제공 위해 최선 약속

이환종 교감은 작은 학교의 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유치원에는 4명의 원생이 다니고 있지만, 내년에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구항면에는 구항초와 대정초에 유치원이 있기 때문에 원생이 3명 이하로 떨어지면 휴원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 교감은 “작은 학교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 체험 학습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50명의 학생 중 21명은 홍성읍에서 통학을 하고 있다. 홍성읍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대정초를 찾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1934년에 지어진 학교다 보니 학교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어려움도 있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과학실, 음악실 등 특수 교실을 만들다 보니 돌봄 교실에 사용할 공간이 여의치 않아 현재 1학년 교실과 돌봄교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학교의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항초 역시 마찬가지다. 이 교감은 “앞으로도 ‘초등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기본을 세우고, 중심을 잃지 않고 방향을 잡아 나가 학생들에게 알찬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항초에서는 방과후 시간에 피아노, 플루트, 사물놀이 등 학생들이 1인 1악기 이상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구항초
구항초 학생들이 건강 동아리 걷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구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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