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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갓골마을 관통 도로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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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갓골마을 관통 도로 절대 반대”
  • 윤종혁
  • 승인 2023.12.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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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운월리 지나는 도로 건설 추진
​​​​​​​주민대책위 구성…반대 서명 운동
홍동면 주민들이 도래 개설 설명회가 열리기 전 홍동면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홍동면 주민들이 충남도가 추진하는 도로 개설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홍동 우회도로 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가 지난달 27일 홍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됐다. 충청남도건설본부는 “기존 지방도 609호선 운월리 구간은 홍동면 중심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주거시설 및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도로가 좁고 교통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시설 개량을 통한 통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 개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에서 추진하려 하는 사업은 홍동면 운월리 옛 부부목장 인근에서 갓골마을을 지나 홍동농협친환경퇴비농장 인근을 연결하는 1.62km 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100여 명의 주민들은 하나같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송풍마을 황연동 이장은 “1년에 1~2번 교통사고 난다고 해서 우회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도로 개설과 관련해 주민들이 전혀 호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갓골마을에서 38년째 살고 있는 민병성 씨는 “도로 계획을 세우면서 현장 확인을 했는지 궁금하다. 갓골마을은 연간 수천 명이 찾고 있고, 어린이들의 산책로이자, 초·중·고 학생들의 마을배움터이다. 또한 풀무학교전공부와 밝맑도서관 등 어른들의 평생학습장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도로 개설을 절대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풀무농업고 박현미 교장은 “충남도가 도로를 만들려고 하는 구간에 풀무학교전공부 실습지가 있다. 학교법인 이사회에서는 도로 개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홍동면 주민들은 최근 ‘갓골관통도로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혁, 이하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재혁 위원장은 “갓골마을은 전국에서 협동조합 등 자생적 마을교육공동체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충남도에서 마을 주민들의 의견에 반하는 도로 개설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한 부딪힐 것”이라며 “주민 의견 수렴없는 일방적 사업 확정 및 설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현재 도로 개설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충청남도건설본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중호 도로건설과장은 “사업설명회 후 일주일 동안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기간 접수된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충남도 관련 부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절대 다수라면 공사 추진은 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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