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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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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 예방하기
  • 홍성의료원 옥찬영 내과 과장
  • 승인 2023.11.2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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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 김장을 준비하고 옷장에서 겨울옷을 꺼내며 연말을 준비해야 하겠지만, 우리에게는 준비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그동안 미뤄왔던 건강검진으로, 한해가 마무리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1년 동안 잊고 있었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고, 각종 검진센터에서 보내는 검진을 하라는 독촉 아닌 독촉 때문이기도 하다.

위내시경 검사의 경우 국가 기본 암 검진으로 받을 수 있으나 대장내시경 검사는 기본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발병률이 늘고 있는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 시 치료가 쉬운 장점이 있어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암들에 비해서 조기 발견 시에 수술이나 항암 없이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암 이전 단계인 선종단계에서 절제술을 시행해 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한번쯤은 대장내시경을 받아 본 경험이 있겠지만, 자주 받는 검사가 아니므로 검사 전 주의사항, 검사 후에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대장 정결이 잘 되어 대장 내부가 깨끗하면 검사 시간이 단축되고 폴립 진단율이 높아지며, 시술 관련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낮아진다. 하지만 장 정결이 불충분한 경우가 많게는 25~30%에 이른다. 따라서 충분한 장 정결을 위해 3일 전부터는 잡곡(흑미) 섞은 밥, 깨죽, 김, 미역, 옥수수, 견과류와 수박, 참외, 키위 등 씨가 있는 과일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흰쌀밥, 죽, 식빵, 카스테라, 계란, 두부, 감자, 커피, 녹차, 맑은 음료는 문제가 없고 사과, 바나나 같은 과일도 가능하다. 검사 하루 전에는 아침을 가볍게 들고 점심, 저녁은 흰죽이나 미음을 반찬 없이 먹을 수 있다. 검사 전 날 오후 6시부터는 물이나 맑은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장정결제는 폴리에틸렌 글리콜이라는 물에 희석시켜 먹는 전해질 용액과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는 알약으로 된 삼투성 하제를 주로 복용하며 복용편의성 때문에 알약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나 비용차이 및 개인별로 편의성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 편의대로 선택하면 되겠으며, 충분한 물과 함께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 중요하겠다.

용종이 없고 추가시술을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수면내시경의 진정효과가 다 사라질 때까지 안정을 취해 낙상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시술을 받았을 때는 출혈 또는 천공 등의 합병증 발생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 발생 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 매우 심한 복통, 배가 딱딱해져서 누르지 못하는 경우, 발열, 소주 한 잔 분량보다 많은 직장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 외에 메스꺼움, 구토 등 진정제와 진통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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