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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 성공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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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 성공 이후…
  •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이환진 회장
  • 승인 2023.11.1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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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글로벌 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이 대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 45만명을 넘는 방문자가 3일 동안 홍성을 축제의 도시로 만들었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홍성군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만들었고, 그동안 지역사회에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축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다시 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축제를 통해 홍성을 널리 알리고 축산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으며, 다음 축제를 기대하게 만든 홍성군과 홍주문화관광재단의 모든 임직원께 감사한 마음이다.

축제의 준비과정은 많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홍성에서 이루어진 축제의 모습은 축제의 기능보다 교육의 기능이 강해 외부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동네잔치라는 비아냥을 받기 일쑤였다. 지역 생산품을 판매하기 위한 소규모의 읍·면 단위 소모성 행사나 마을 단위의 일회성 예산 소비에 그치는 행사가 대부분이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의 규모나 축제 관련 프로그램 자체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부문이 많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에 의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사실과 다른 루머가 진실인 양 회자되기도 했다.

축제가 시작되고 기대보다 몇 곱절 성황을 이루자 그동안 우려와 염려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길게 늘어선 줄과 지나가는 사람들과 어깨가 부딪히는 북새통은 지방 소도시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풍경이었고, 축제장 인파의 주류가 젊은층의 외지인인 상황은 낯설기만 했다.

500여 마리의 통닭이 한꺼번에 구워지는 모습과 풍차 같은 바베큐 틀 10개가 돌아가는 모습은 경이롭기만 했고, 수요를 염려해 적게 준비한 일부 부스는 오후 4시 경 이미 동이 나버린 웃지 못 할 상황도 연출됐다. 전자장치를 이용한 구매 문제를 예측해 준비한 현금 구매대는 오히려 한산한 모습이었고, 기다림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은 여유와 낭만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 부스에는 귀가를 앞둔 관광객들이 줄을 서 물건을 구매하는 진풍경과, 지역 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게 설명을 이어가는 농민들과 생산자들의 행복한 얼굴이 겹치면서 살아있는 홍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축제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주차장마다 발 빠른 안내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느라 진땀을 빼면서도 모두가 행복한 축제를 만들자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축제는 막을 내렸다. 이젠 이 축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과 홍성이 우리나라의 바베큐 1번지로 거듭나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우선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다음 축제를 기다리는 수많은 지지기반이 형성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홍성에서 생산된 고기와 야채를 사용했기 때문에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었다는 명제 하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규모가 확대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축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더본코리아와의 상생 협력 방안도 필요하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생리상 앞으로 이번 축제와 같은 헌신적인 모습을 계속 요구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이젠 더 많은 부문에 홍성의 전문가가 함께해야 한다.

축제를 통해 홍성을 알리고 홍성의 먹거리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면 앞으로 언제든 홍성을 찾는 사람들이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할 것이다. 홍성 바베큐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물론 맛도 좋고 가게도 깨끗하며 고객 감동을 주는 주인장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한 업체 선정과 위생 및 판매 교육은 물론 식자재의 수급 과정에 이르는 전반적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점점 발전하는 모습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한 고객의 저변확대도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홍성을 방문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한 빅데이터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산물 판매부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관광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향후 홍성의 지역 행사나 축제 등을 홍보하며 지역 특산물이나 가공업체의 신상품 홍보 등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서두에 표현했듯 이번 축제의 성공이 향후 홍성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지역발전의 한 축을 이룰 수 있도록 관계자는 물론 모든 군민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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