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글로벌 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이하 바베큐축제)’이 막을 내렸다. 바베큐축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바베큐축제는 지난 3~5일 홍주읍성 일원에서 열렸다. 홍성군에 따르면 3일 동안 45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한다. 축제 개막일 오전부터 바베큐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에는 수 십 미터의 줄이 이어졌다. 대전광역시에서 왔다는 김진홍(26) 씨는 “백종원 유튜브를 보고 회사에 연차를 내고 왔다”며 “역시 백종원이 하면 다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종시에서 온 김태정(18) 학생 역시 백종원이라는 이름 때문에 홍성을 찾았다고 한다. 태정 학생은 “백종원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백종원이 바베큐축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홍성에 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서종민(36)·김은서(33) 부부는 “유튜버 문츠를 보기 위해 홍성에 왔다. 홍성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산시에서 왔다는 박진수(52) 씨는 “축제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주문을 하기 위해 조금 기다리기는 했지만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며 “돼지고기를 너무 싸게 팔아서 횡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진영(28) 씨는 “축제장에 오기 위해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유명 유튜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축제장에서는 풍차 모양의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베큐 화덕 5대가 돼지고기 바베큐를 연신 구워냈다. 닭 500마리를 한꺼번에 구워내는 화덕도 쉴 틈 없이 돌아갔지만 바베큐를 맛보려는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정도였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왔다는 부부는 “생전 처음 보는 풍차바베큐 기계가 너무 신기하다”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축제장에는 메인 바베큐존뿐 아니라 홍성 불고기존, 취요남과 문츠, 정육왕이 만드는 유튜버 바베큐존, 웨버 바베큐존, 조선바베큐 ‘난로회’ 체험, 게임이벤트존, 홍주읍성 의병체험, 홍성마을 소시지 만들기, 홍성한돈 먹거리존 등이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맛과 재미를 선사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밤에 내린 비로 행사장이 흠뻑 젖었지만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참숯과 장작을 이용해 고기를 굽는 일부 공간에서는 행사가 축소 운영됐다. 오후 5시 경 비가 다시 내리고 바람과 함께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관광객들의 주문 행렬은 이어졌다. 축제는 오후 8시 불꽃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축제 여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변 식당으로도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는 효과를 보였다. 동해루 개신화 대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평상시 쉬는 일요일까지도 가게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동해루뿐 아니라 홍주읍성 인근 음식점들은 평상시 일요일에 쉬는 가게가 많았지만 지난 5일에는 문을 연 음식점들이 많았다. 천북집 민홍기 대표는 “축제 때문에 정말 장사할 맛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홍성읍을 찾았고, 홍주읍성 인근 음식점들이 오랜만에 손님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홍성 농특산물 판매장도 활기를 띄었다. 직접 수확한 밤을 판매한 심재능 금당초 전 교장은 “오랜만에 사람들이 축제장에 모여 농특산물 판매가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홍성군농어회의소 김선태 회장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많이 찾으면서 농특산물 판매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바베큐축제가 농특산물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바베큐축제는 성공을 거뒀으며 내년에는 글로벌 축제로 도전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윤종혁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