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남당항 일대에서 열린 국화축제가 많은 관광객과 군민들의 참여 속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홍주성 안에서 열리던 국화축제를 산불로 피해당한 서부 면민들을 위로하고 전 국민의 사랑받는 늦가을 별미인 대하의 판매촉진과 군민의 단합을 위해 남당항 일원에서 열리게 됐다. 또한 지역 특산물인 새우젓을 가미한 김장 특별전을 여는 등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게 된 것과 개막식 날을 제외한 모든 기간 좋은 날씨의 도움도 감사한 마음이다.
국화축제는 다른 축제와는 준비과정부터 축제 이후 관리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이번 제22회 축제를 위한 준비는 지난 21회 축제 마지막 날부터 시작됐다. 국화의 순을 따서 삽목하는 것부터 시작해 긴 뿌리를 만들고 다시 조형물인 나무나 돌에 붙이고 한 해 동안 쉼 없이 준비해야 예쁘고 멋진 가을 국화의 자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화를 키우고 작품으로 만들어 내고 전시회를 위해 이동과 진열을 하는 등 수많은 작업의 과정에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은 사람의 손이다. 공산품처럼 찍어서 일률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생육 과정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 바람과 기압 등 모든 것이 변화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기에 그 상황의 변화에 발맞춘 사람의 발 빠른 대응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많은 다양한 위험 속에서도 국향이 어우러진 남당리 바닷가를 만들어 낸 국화연구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이다.
남당리에서 전시회를 하다 보니 농업기술센터 직원의 수고는 다른 해에 비해 두세 배를 넘었다. 이동과정과 바닷바람으로 인한 손상의 우려까지 다양한 어려움이 더해졌다. 회원들의 부족한 일손을 직원들이 더했고, 혹시나 거센 바람이 불까 노심초사하며 준비기간을 보낸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소속 품목연구회에 속한 모든 회원들께도 감사한 마음이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한 해 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연구회의 성과를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농민단체들이 축제장을 회의 장소로 정하거나 모임회원의 결속을 위한 자리를 남당리로 정해 축제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게 한 것도 감사한 일이다.
김장 재료전을 펼친 각 연구회 모든 분께도 감사한 마음이다. 홍성의 맛을 알리기 위해 불순한 일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고춧가루 그리고 홍성의 자랑인 관천 토굴 새우젓을 이용한 김치의 맛을 관광객들이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수고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군수님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응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개막식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축제 기간 동안 서부면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먼 길 마다않고 칼국수 한 그릇이라도 소비해 주는 미덕은 산불 피해로 상심 속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축제는 끝이 났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는 사람들의 행사이기에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고 아쉬움도 남았을 것이다. 그동안 수고한 모든 사람들에게 질책보다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넸으면 좋겠다. 내년 국화를 피우기 위해 이미 시작한 국화 연구회 회원들이 군민의 격려와 응원 속에서 더 예쁘고 더 멋있고 더 향기 나는 국화를 키우는데 매진할 수 있도록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제 추진위원장 역할을 하다 보니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일당백의 수고하는 모든 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더 좋은 여건과 환경 그리도 더 많은 인력을 통한 지원을 할 수 없었음에 미안하고, 이렇게 소중한 국화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도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