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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주변의 지명 유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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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주변의 지명 유래 바위
  • 김정헌 내포구비문학연구소장
  • 승인 2023.11.06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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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바위 이야기 17
소암리 매바위

광천읍 소암리에 ‘매바위’라는 지명이 있다. 옛날에는 ‘응암동(鷹巖洞)’이라고 불렀다. 마을로 들어오는 산등성이에 매바위가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옛날 매가 바위에서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온다. 매바위가 있는 산모퉁이는 왕바위모텡이라고 부른다. 매바위가 있는 앞쪽 들판은 ‘매바위들’이라고 부르다가 발음이 변하여 ‘매배들’이 되었다. 모두가 매바위와 관련된 지명이다.

여수바위
월림리 바위모텡이

광천읍 월림리 공수마을 2반에 바위모텡이라는 지명이 있다.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언덕 위에 바위 세 개가 3형제처럼 나란히 서있다. 바위가 있는 산모퉁이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산모퉁이 언덕에 있는 바위는 여수바위라고 부른다. 바위 굴속에서 여우가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산언덕을 돌아가려면 여우가 나타날 것 같아서 무서워하던 장소이기도 하다.

 

월림리 뒷금바위

광천읍 월림리 뒷골 끝머리에 금바위라는 지명이 있다. 옛날부터 마을에서 신성하게 여기던 금바위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바위가 마을 뒤쪽에 있다고 하여 ‘뒷금바위’라고도 부른다. 옛날에는 금바위가 있는 주변이 모두 논이었다. 논에서 일을 하고 금바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장소였다. 금바위 옆에 있는 산고랑은 용난고랑이라고 부른다.

 

옹암리 수리바위

광천읍 옹암리 석포마을 수리넘이 고개 앞에 수리바위가 있다. 독수리도 힘이 들어서 쉬어간다는 뜻으로 붙여진 지명이다. 수리넘이 고개는 옛날부터 청소 등지에서 석포마을을 가로질러 광천으로 통하는 큰 고개였다. 수리넘이 고개 바로 앞에 둥근 돌이 여러 개 무더기로 놓여있다. 이곳은 서낭당 고개였으며 수리넘이 고개를 넘던 장꾼들이 쉬어가던 장소였다. 마을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며 치성을 드리던 바위이다. 현재도 수리바위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다.

 

수리넘이고개
내죽리 부엉바위

광천읍 내죽리 죽전 마을 뒷산 제일 꼭대기에 있는 바위이다. 바위 근처에 부엉이가 살면서 밤마다 울음소리를 내어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부엉바위 앞에서 마을 주민들 중에 개인적으로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 현재도 부엉이가 밤마다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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