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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고 감사한 행정도우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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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고 감사한 행정도우미 활동
  • 배윤진
  • 승인 2023.11.06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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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장애인 일반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여 지체장애인협회 별관에서 행정도우미 일을 시작한 지 10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안녕하세요” 전 직원의 인사로 시작하는 일과는 좋은 분들과 함께라서 사무실의 분위기가 좋다. 직원들의 활기로 인해 즐거운 행정도우미 일은 사회인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면서 보람도 있고, 감사함도 함께 느끼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많은 이곳은 장애인의 날 행사를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는데 행사 장소가 되는 주무대 위보다 그 뒤편에서의 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장애인들을 위하여 몸을 아기지 않는 직원 분들이 계심을 알았고, 그분들의 수고로움 속에 세상을 어우러지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걸 일깨워 주는 행사가 된다. 함께 참여했던 많은 행사 중에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는데, 그 행사는 합동 결혼식이다. 그날 식을 올린 33쌍의 부부들에게 혼레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주시는 분들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합동 결혼식을 보며 생각났던 ‘시’가 있는데, 이 시를 읽어 보며 그날을 추억해 본다.

합동 결혼식

                     배윤진

웨딩드레스가 화사하게 빛나는 날
은은한 사연들을 모아서
고운 사람들이 화촉을 밝혀 줍니다
33쌍의 부부는 운명 같은 만남들로
긴 시간을 건너서 벅찬 감동으로
무대 위에서 빛이 납니다

저울에 오르면 똑같아서
기울지 않는 당신을 만나
25년을 살아 왔지요
태동을 느끼고 우리의 희망을
만나면서 감사의 마음 생겨났구요
사랑은 채우는 것도 아니고
주는 것도 아닌 그냥 오래도록
당신의 모든 것을 안아 주는 것 같아요
당신의 아픈 팔이 되어 주고
아픈 다리가 되어 주며 살다 보니
당신이 서 있는 쪽으로 더 기울었네요

한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길 바라는
주례사님의 말씀이 하얀 드레스 위로 내려옵니다

터지는 플래시는 33쌍의 부부
가슴속에 추억을 남겨 줍니다
손 내밀면 잡아 주는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혼례 잔치가
넓은 마당에 술렁댑니다
바람이 꽃잎도 뿌려 주는
행복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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