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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 개최해 조합원들에게 진실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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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 개최해 조합원들에게 진실 알려야”
  • 윤종혁
  • 승인 2023.10.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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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농협, 천수만RPC 내홍 휩싸여
이달까지 116억원 받아야 할 상황
​​​​​​​조합원 “관리 부실 책임져야 한다”
서부농협이 천수만RPC와 관련해 내홍에 휩싸였다. 서부농협은 천수만RPC로부터 이달 말까지 116억원 받아야 한다. 

서부농협이 천수만RPC와 관련해 내홍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여러 소문이 무성한 만큼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수만RPC 대표가 최근에 사망하면서 RPC에 보관 중이던 서부농협 벼가 없어진 것이 알려졌다. 서부농협은 천수만RPC로부터 116억원을 돌려받아야 한다. 93억원의 정책자금 대출과 지난해 농협자체 수매 양곡 판매대금 23억원이다. 서부농협과 천수만RPC는 이와 관련해 이달말까지 대금지급 및 상환기일이라고 계약서까지 작성한 바 있다.

정책자금 대출과 관련해서는 천수만RPC는 천수만RPC 토지와 건물·기계 등과 농지와 임야, 근린생활시설을 서부농협에 담보로 제공했다. 30억원의 지급보증보험증권도 함께 제공했다. 양곡 판매대금과 관련해서는 10억원의 지급보증보험증권을 서부농협에 제공했다.

자금 회수와 관련해 서부농협에서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천수만미곡종합처리장 제공 부동산담보 매수추진’을 안건에 올렸다. 천수만RPC에서 제공한 30억원의 지급보증보험을 포함해 담보 부동산을 약 102억원에 매수하겠다는 것이 안건의 주요 골자다. 참석 이사들의 논쟁 끝에 이사회에서 안건은 가결되지 않았다.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서부농협의 한 이사는 “안건에 제출한 부동산의 감정 시점은 지난해 9월 28일이고, 20년도 넘은 천수만RPC 공장이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무조건 매수하자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또한 농협에서 농지와 임야를 매수할 수 있는지도 세밀히 살펴봐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수해야 할 돈도 문제지만 실추된 서부농협의 명예는 누가 회복할 것이며,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따져야 한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장이 아니라 조합원이다. 임시총회를 개최해서라도 작금의 사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숨김없이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농협 조합원은 “천수만RPC와 관련해 소문이 너무 무성하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며 “어떤 일이 벌어졌고, 어떻게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지 조합원들에게 잘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금 회수와 관련해 논란이 벌어진 상황에서 서부농협 상무가 지난 21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자금 회수와 관련해 서부농협 표경덕 조합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표 조합장은 “RPC 대표의 부인이 상환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양곡 판매대금 23억원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10일까지 전부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책자금 93억원과 관련해서는 “RPC 대표의 재산이 부인에게로 상속이 이뤄지고 난 후 담보로 설정된 부동산에 대한 경매 또는 매각 등의 방법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담보가 설정돼 있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조합에 손해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시총회 개최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직은 임시총회를 개최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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