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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홍성 바비큐 축제, 이번엔 성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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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홍성 바비큐 축제, 이번엔 성공해야 한다
  • 이경현
  • 승인 2023.10.30 0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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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홍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in 홍성’(이하 홍성 바비큐 축제)이 정상 개최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 바비큐 축제를 준비하던 관계자들이나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 모두 이것이 바로 진퇴양난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홍성 바비큐 축제는 사실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2017년 2월 홍성군의회 방은희 의원이 군정 업무실천계획 청취 자리에서 홍성한우 축제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 의원은 “홍성을 대표하는 것이 홍성한우다. 강원도 횡성처럼 한우 축제를 개최해서 홍성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방 의원의 주장에 홍성한우 브랜드사업단 윤성호 사무국장, 홍성군한우협회 이지훈 지부장, 군청 신인환 축산정책팀장 등이 적극 호응하면서 홍성 바비큐 축제는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그해 10월 군 축산과는 2018년 시책구상사업 보고회에서 도시소비자와 양축농가의 소통강화를 위해 축산물축제를 개최하겠다고 제시했다. 7~8월 중 홍주종합경기장에서 군비와 축산단체 자부담을 합해 4억원의 예산으로 축제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주제는 ‘안전하고 맛있는 홍성축산물, 행복한 소비자’였다.

이렇게 시작된 홍성한우축제는 2019년 초에 홍성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축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그해 10월에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예산은 4억원이었다. 그러나 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발병함에 따라 10월에 열릴 예정이던 홍성군민체육대회와 11월 1~3일 열려던 홍성한우축제를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홍성한우축제 수난사의 첫 단추며 시초가 될 줄 당시는 아무도 몰랐다.

2020년은 전 세계에 발병한 코로나19로 모든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으며 지역경제는 한껏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홍성한우축제의 두 번째 수난이다. 2021년에는 홍성한우축제 명칭을 제1회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로 변경해 10월 30~31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온라인 축제 개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행사였다. 코로나의 기세가 이때까지 꺾이지 않으니 고육지책일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 수난이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홍성한우축제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처음 개최될 예정으로 모두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명칭도 ‘2022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11월 5~6일 홍주읍성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발표됐다. 바비큐를 주제로 홍성한우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홍성군이 ‘2022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을 전면 취소했을 수밖에 없었다, 홍성한우 축제의 네 번째 수난이다.

2023년 올해는 더 이상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홍성한우 바비큐 축제가 열릴 것으로 군민들은 한껏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발병한 듣도 보지도 못한 럼피스킨병이란 소 바이러스병이 발목을 잡았다. 다섯 번째 수난으로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대대적인 성공을 이뤄낼지 걱정이다.

군은 지난 26일 현재 더 이상의 럼피스킨병이 발병하지 않으면 축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성군 축산 농가를 위해서 그리고 이번 축제는 말 그대로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다운 축제가 되길 바라는 게 군민의 염원이다, 다섯 번째 홍성 바비큐 축제의 악연은 이젠 끝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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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수 2023-11-11 18:41:14
2022한우바베큐페스티벌은 10월5~6일이 아닌 11월 5~6일로 예정되어 있었죠. 오타수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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