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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하는 골프 꿈나무 육성·발굴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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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하는 골프 꿈나무 육성·발굴 앞장서겠다”
  • 윤종혁
  • 승인 2023.10.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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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골프협회 이시화 회장

충남골프협회 소속 선수들이 지난 16~19일 전남 순천 포라이즌CC에서 진행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여자선수권부 단체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는 충남골프협회 이시화(52)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큰 몫을 했다.

전국체전에는 천방고 구민지·오정연·홍수민 선수가 충남대표로 출전했다. 경기는 매일 3명 중 2명의 좋은 그로스 스코어를 합산해 72홀(4일간) 스트로크 플레이 후 스코어를 합산해 가정 적은 스코어를 가진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골프 종목은 전국체전 맨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다. 경기 결과에 따라 전체 시·도 순위가 바뀔 정도다. 경기 마지막 날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경기장 상황을 묻는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충남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경남을 제치고 전국체전 5위에 올라섰다. 충남골프협회 선수들이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한 것이다.

홍성에서 ㈜에이치에스건설을 운영하는 이시화 대표는 7년 전 우연한 기회에 충남골프협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충남골프협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를 돕기 위해 전무이사와 부회장 역할을 맡았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꼼꼼한 일처리와 폭 넓은 대인관계를 인정받아 2020년 충남골프협회장을 맡게 됐다.

“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국민스포츠”

회장이 되고 난 후 골프를 충남도민체전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당시만 해도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했다. 이 회장은 ‘골프는 국민스포츠다!’라는 슬로건으로 충남체육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결국 골프는 충남도민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올해 첫 정식 대회를 치렀다.

충남의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충남골프협회가 앞장섰다. 천안에 있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이정윤 대표의 후원 덕분에 충남 대표 선수들은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마음 놓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프로 선수들과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부 대회도 꾸준히 개최해서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여러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직장인 골프대회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동호인들이 한데 모여 대화도 나누고, 운동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됨에 따라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시화 회장은 “골프는 특정인들이 즐기는 운동이 아닌 누구나 쉽게 즐기는 대중 운동”이라며 더 많은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회장 취임 이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대회가 열리면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빠지지 않고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충남골프협회 이사회를 비롯해 전국골프협회 회의 등 하루도 쉴 틈이 없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했다. 충남을 대표하는 우수한 선수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에 연고를 둔 학생 선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실력도 향상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충남으로 주소를 이전하려는 선수들도 여럿 있습니다.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하고 있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이정윤 대표님 덕분입니다.”

회장 역할을 수행하며 항상 즐겁고 행복할 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이다 보니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가 많았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며 조율해나간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충남골프협회 발전이라는 대의를 생각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절충안을 마련해 얽힌 실타래를 풀어냈다. 이제 임기가 1년 남았다. 남은 임기 동안 이 회장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골프 유망주들의 ‘교육 문제’다.

사진 왼쪽부터 이시화 회장과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이정윤 대표, 오정연, 구민지, 홍수민 선수와  함정우 프로, 충남골프협회 전성수 전무이사. 사진=충남골프협회

골프 유망주 교육 문제 해결해야 할 과제

골프 대회는 통상 3일 동안 진행된다.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미리 도착해 연습도 해야 하기 때문에 5~6일이 걸린다. 학교 수업을 빠지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방송통신고를 선택하는 경우도 생긴다.

“고등학교 선수가 정규수업을 다 듣고, 훈련을 하고, 대회에 출전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골프는 계절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회가 봄·가을에 집중됩니다. 충남에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처럼 골프 학교가 있다면 우수한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실현불가능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충남에 골프학교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겠습니다.”

이시화 회장은 홍성의 골프 꿈나무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당진 서야중 3학년 송지민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정상에 서기 힘듭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홍성에서 제2의 박세리 선수가 발굴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충남골프협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홍성군에서도 골프 동호인들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지역에 골프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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