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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 죄송합니다”…홍성경찰서 위패 봉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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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 죄송합니다”…홍성경찰서 위패 봉안식
  • 윤종혁
  • 승인 2023.11.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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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전사 경찰관 6명
​​​​​​​김경운 서장 “영웅들께 경의를”
김경운 홍성경찰서장과 경찰서 간부들이 위패를 모신 후 묵렴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지방경찰청

홍성경찰서(서장 김경운)가 지난 20일 홍성읍 충령사에서 6·25 전쟁 전사 경찰관 6명의 위패를 봉안했다.

이날 행사는 유가족과 홍성경우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경찰청에서 충령사까지 위패 운반, 전몰경찰관에 대한 묵념 및 조총 발사, 위패 봉안, 합동 분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충청남도경찰청에서 충령사까지 경찰 버스로 위패를 운반했고, 경찰 사이카 4대, 순찰차 2대, 홍성군 자율방범대 및 모범운전자 차량이 버스를 호위했다. 위패 운반 행렬이 지나는 교차로마다 경찰관을 배치해 버스가 통과 시 전사 경찰관에 대한 경례를 통해 예를 표했고, 위패 운반 경로에 있는 홍성경찰서 및 오관지구대 소속 경찰관들도 정문에 나와 경의를 표했다.

위패가 봉안된 순직 경찰관은 고 차상희 경사, 고 강인용 경사, 고 김기석 경사, 고 김복헌 경사, 고 윤혁 경위, 고 임종학 경감 모두 6명이다. 이들은 6·25 전쟁 중 북한군의 남하에 맞서 충남과 전북 지역을 사수하다 전사했다.

차상희 경사는 1950년 7월 이리 작전에 참여하여 전투 중 전사했다. 강인용 경사는 1950년 7월 적에게 밀려 후퇴하다가 군산에서 전사했다. 김기석 경사와 김복헌 경사는 1950년 7월 이리 전투에서 행방불명됐다. 윤혁 경위와 임종학 경감은 1950년 7월 이리 작전에 참여했다가 후퇴하던 중 전사했다.

홍성경찰서는 지난 6월 경찰청 홈페이지 순직 경찰관 추모관에 등재된 홍성경찰서 소속 6·25 전쟁 전사자와 충령사에 위패가 모셔진 전사 경찰관 명단 중 일부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최근까지 사실관계를 검토했다. 홍성경찰서에서 1960년 작성해 보관 중인 6.25 전사자 및 유가족 명부를 확인했고, 홍성보훈지청을 통해 국가유공자 등록 여부, 현충원 위패 봉안 여부, 유족과의 전화 면담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6명 위패가 어디에도 모셔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경운 서장은 “전사 경찰관 여섯 분은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며 “늦었지만 위패 봉안식을 통해 70여 년간 잊혔던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고, 후배 경찰관들이 선배 경찰관들의 호국안민 정신을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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