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기 작가의 개인전이 24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충남도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동화와 같은 감성으로 표현된 일상의 그림들은 이향기 작가 특유의 표현력으로 독특한 느낌을 준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작가가 느낀 일상이 주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적 감성, 살아 있는 질감 표현 눈길
이향기 작가는 재작년 처음 개인전을 연 신인 작가이다. 주로 작가 주변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일상의 풍경과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다. 신인 작가인 만큼 다양한 표현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재료로 그려지는 그림들은 작가 특유의 표현력과 만나 색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 작가는 작품에서 마지막 붓터치를 할 때 동화적인 느낌으로 마감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을 예술과 동화의 중간 정도 쯤에 있다고 자평한다.
일상이 주는 행복 공유
이 작가는 예산으로 내려오기 전 줄곧 서울에서만 살았던 도시사람이다. 그래서 시골생활은 그녀에게 신기함의 연속이다. 이번 전 작품 중 ‘수수가 익을 때’는 느긋하게 돌아가는 시골마을의 한 장면을 그대로 그림 속으로 옮겨놓았다. 사람을 주인공으로 표정이나 행동, 감정을 다양하게 그리고 싶다는 작가의 바램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앞으로 일상의 풍경뿐만 아니라 책을 읽었을 때 느끼는 감정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품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이런 소소한 일상에서 주는 다양한 느낌들을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것은 이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하는 또다른 목적이기도 하다.
독특한 표현의 30여 작품 전시
이 작가의 작품들은 사람들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쉽게 표현하긴 어렵지만 이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개성적인 것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잘 알 수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오기를 기대한다. 앞서 말했듯 작가의 작품세계가 예술과 동화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아이들이 동화를 보는 것처럼 즐겁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앞으로도 충남도서관에 매해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내년부터는 작은 카페 갤러리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