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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25%가 노인…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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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25%가 노인…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홍성
  • 윤종혁
  • 승인 2023.12.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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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란, 노년층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것을 말한다. 고령화 현상이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년층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노년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년 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고 2018년에는 14%를 넘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9월 말 기준 기준 홍성군 전체 인구의 26.53%가 65세 이상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5회에 걸쳐 나눠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홍성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

장민섭(가명·83) 씨는 오전 7시가 되면 홍성읍 남장리에 위치한 집에서 나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의 손에는 손수레가 끌려 있다. 장 씨는 하루 종일 폐지를 줍는다. 오후 늦게까지 폐지를 줍지만 그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1만원이 채 안 되는 날도 많다. 70대 후반인 아내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거동이 쉽지 않다. 장 씨는 “하루하루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미덕이라지만, 이제는 뒤따르는 숙제가 됐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치매 노인의 수, 노인학대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60년에 우리나라 인구의 43.8%가 65세 이상이 될 것이라 한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 중 절반은 노인이라는 의미다. 그동안 관행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바꿔야 할 시점에 온 것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홍성군 인구는 9만7228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은 2만58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6.53%를 차지한다. 홍성은 4명 가운데 1명이 고령 인구인 셈이다. 홍성군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노인 인구 비율은 점차적으로 증가 추세다.

2019년 1월 말 홍성 인구는 10만953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만2410명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2020년에는 노인 인구가 2만3084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2만4096명으로 24.1%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2만4695명으로 24.9%를 차지했다. 올해는 2만53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5.8%가 노인이다.

은하, 결성, 장곡 인구 50% 이상 ‘노인’

11개 읍·면 중 노인인구 비율이 제일 높은 지역은 은하면이다. 은하면 2019년 전체 인구의 46%가 노인이었다. 2020년에는 1144명으로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1162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 지난해는 1167명으로 전체 인구의 52.1%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체 인구 2190명 중 53%인 1160명이 노인이다.

그 다음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결성면이다. 결성면은 올해 전체 인구 2051명 중 51.7%인 1061명이 노인이다. 2019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45.2%이었고, 2020년에는 전체 인구의 47.5%인 1017명이 노인이었다. 2021년에는 49.1%가 노인이었고, 지난해는 전체 인구의 50.9%인 1047명이 노인이었다.

장곡면도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노인이다. 전체 인구 2816명 중 50.2%에 해당하는 1415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2019년에는 전체 인구의 45.3%인 1363명이 노인이었고, 2020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46.8%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전체의 48.3%가 노인이었고, 지난해는 2832명 중 49.9%인 1414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갈산면도 전체 3465명 중 48.5%인 1681명이 노인이다. 서부면은 전체 3124명 중 1457명인 46.6%가 노인이다. 금마면은 전체 인구 3455명 중 44.5%인 1536명이 65세 이상 노인이고, 광천읍 노인 인구 비율도 해마다 증가해서 전체 8021명 중 42.9%에 해당하는 3445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구항면은 전체 인구 3461명 중 1478명인 42.7%가 노인이다.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홍동면은 전체 인구 3374명 중 41.3%인 1394명이 노인이다. 홍성의 중심인 홍성읍 역시 계속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전체 3만6546명 중 21%에 해당하는 7688명이 노인이다. 4년 전에 비해 노인 인구 비율이 4.5%나 증가했다.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홍북읍이 11개 읍·면 중 제일 젊은 지역이 됐다. 홍북읍은 전체 2만9402명 중 10.2%인 2985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2019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의 8.8%를 차지했고, 2020년에는 9%, 2021년 9.2%, 2022년에는 2803명으로 전체 인구의 9.6%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인구 구조 변화는 사회의 관심 대상이다. 특히 오늘날은 저출산 현상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여러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복지 정책의 근간이 되는 전제 조건들은 이미 변했거나 곧 변하게 된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홍성군은 이제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지역에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매년 증가하는 노인 인구와 변화하는 지역사회 흐름에 맞춰 다양한 욕구 및 문제에 대응할 복지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인 조지 메그너스는 그의 저서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에서 “고령화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인구 구성 분포뿐 아니라 고령화 추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여건과 정책들을 폭넓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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