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개선 위한 조치 취할 것”
덕명학습장에 조성된 놀이터가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천읍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한 주민은 “직장이 덕명학습장 근처라서 가끔씩 둘러보곤 하는데,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거미줄이라도 떼려고 놀이시설에 올라갔다가 부탄가스와 콘돔을 발견했다. 큰 돈을 들여 조성한 놀이터가 2년 만에 범죄의 온상으로 변하고, 흉물처럼 덩그러니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성군청소년수련관 피기용 관장 역시 주민의 말에 공감했다. 피 관장은 “주변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도 오후 4시만 넘으면 중·고등학생이 점령해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터널은 야간에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놀이터와 가까이에 있는 덕명학습장이나 다함께돌봄센터 4호점에 위탁 운영을 맡겨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게 해야 된다”며 “특히 터널은 철거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된다”고 의견을 말했다.
군청 산람녹지과 공원녹지팀에 따르면 해당 놀이터는 지난 2021년 10월, 예산 2억70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장태영 공원녹지팀장은 “관련 이야기를 듣고 놀이터와 가까운 광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 시설 청소를 부탁했다. 청소년들이 특히 야간에 놀이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광천파출소와 광천자율방범대에서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덕명학습장 관리자에게도 문제를 알려 놀이터를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입장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