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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바닷가 공원 점령한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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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바닷가 공원 점령한 캠핑카
  • 윤종혁
  • 승인 2023.10.16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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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 위 버젓이 주차…불도 피워
​​​​​​​“공원 진입 못 하도록 방안 마련을”
서부 바닷가 공원에 주차된 캠핑카. 주말이 되면 캠핑카가 공원을 점령하고 있다. 

주말이 되면 캠핑카가 서부 바닷가 공원을 점령하고 있다. 공원에 캠핑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 서부 궁리 해안공원에는 8대의 캠핑카가 세워져 있었다.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도 있었다. 공원 여기저기에는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고, 누군가 먹고 버린 것을 추정되는 빈 소주병도 눈에 보였다. 속동전망대 인근 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공영주차장뿐 아니라 공원 안에 캠핑카가 가득했다. 한 눈에 봐도 10대가 넘었다. 공원 바닥은 잔디가 심어져 있었다. 이곳 역시 여기저기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다. 캠프파이어를 한 흔적도 있었다. 공원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자전거 도로에 의자를 놓고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부 바닷가를 자주 찾는다는 한 주민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캠핑을 좋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해진 공간에서 캠핑을 해야지, 잔디밭까지 들어와서 주차를 하고 캠핑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캠핑카가 공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행정에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면 류경수 부면장은 “서부면 단체장들 중에서도 공원에 주차된 캠핑카와 관련한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공원 관리는 군청 산림녹지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장태영 공원녹지팀장은 “공원 가운데 농로가 있다. 농로 때문에 진입하는 부분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말이 되면 현장을 찾아 계도를 하고 단속을 하고 있지만 여건 상 여러 어려움이 있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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