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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하는 ‘홍성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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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하는 ‘홍성 태권도’
  • 윤종혁
  • 승인 2023.10.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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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최재춘, 김운용스포츠위원회장
​​​​​​​‘무덕관’ 중심으로 태권도 확산
제2의 장준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홍성중 태권도부.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인, 강신호, 이상현, 이종혁, 인동현, 전한승, 임지환, 이상윤, 전현수, 오준민 선수.
홍성군체육회 백승균 회장이 지난 18일 전국체전이 열리는 전남을 찾아 충남 대표로 출전한 홍성고·홍주고·충남드론항공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홍성군체육회

홍성 태권도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다.

홍성초와 홍성중, 홍성고를 졸업한 장준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58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 선수는 홍성고 3학년이던 2018년 UAE 푸자이라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2022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장준 선수는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도전 중이다.

제6대 홍성군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한 최재춘 전 교사는 현재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재춘 위원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과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 아시아대학태권도협회장, 충남태권도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태권도 발전을 위해 힘 써오고 있다.

홍성초(52회), 홍성중(14회), 홍성고(22회)를 졸업하고 홍성읍 옥암리가 고향인 김용광 씨는 대한민국 태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리비아태권도연맹 기술고문 등을 역임하며 세계 속에 태권도를 전파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1991년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을 받은 바 있다.

홍성 태권도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중반 각 지역에서는 ‘관’ 중심으로 태권도 수련이 이뤄졌다. 관마다 세력을 불리기 위한 경쟁을 했다. 홍성에서는 ‘무덕관’ 원로인 전용하 사범의 지도로 무덕관 제자들이 세를 확장했다. 불어난 세는 홍성을 넘어 충남 서부지역으로 확산됐다.

홍성에서는 전용하 사범의 제자인 이명교 관장이 1970년대 체육관을 개관해 선수들을 육성했다. 1987년까지 충남 서부지역의 승단 심사를 주관했다. 충남 서부지역 태권도 수련생들이 홍성에 와서 승단 심사를 봤다. 이후 이명교 관장의 제자인 백승균 당시 홍성군태권도협회장이 학교에 태권도부 창단을 이끌어 2009년 4월 16일 홍성중에 태권도부가 만들어졌다.

홍성중학교 태권도부 창단에는 학창 시절 태권도 선수였던 당시 이영교 교감이 큰 역할을 했다. 1년 6개월 뒤 홍성중 교장으로 부임해서 선수 육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홍성중 선수들은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홍성군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영교 전 교장은 “홍성중 태권도 전용체육관은 전국에서도 취상위급 시설이다. 최고의 시설로 짓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후 2011년 2월 22일 덕명초에 태권도부가 창단됐다. 2012년 11월 9일에는 홍성고에 태권도부가 만들어졌다. 홍주고에는 2017년 여자태권도부가 만들어졌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홍성에서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홍성군체육회 백승균 회장은 “우수한 선수들이 홍성에서 운동을 못 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홍성에 학교 태권도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우여곡절 끝에 태권도부를 창단했다. 그 결과 장준 선수 등 우수한 선수들이 홍성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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