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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홍성군 행정, 한 단면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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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홍성군 행정, 한 단면의 모습들
  • 이경현
  • 승인 2023.10.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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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7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까지 7일간 한국도로공사 홍성영업소(홍성IC)를 통해 진입한 차량이 5만3693대, 진출 차량은 4만8539대로 진·출입을 합하면 추석 연휴 기간에 홍성IC를 이용한 차량은 10만대가 넘는다고 홍성IC에 근무하는 강영광 씨는 밝혔다. 또 강 씨는 “평일에는 하루 평균 3300대, 주말 하루 평균은 8000대 정도가 홍성 IC를 이용하는데 대부분 안면도를 찾는 관광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그마한 가게를 하나 내려고 해도 유동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조사하는 게 사업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홍성을 거쳐 가는 가장 큰 유동 인구 길목이 홍성IC임은 주지의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홍성군은 밀려오는 수도권의 유동 인구를 유인하려는 홍보 정책이 있는 것인지 있다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추석 특수와 주말 관광객들을 위해 한 달도 남지 않은 바비큐 축제 홍보 현수막을 홍성IC앞 사거리에 설치하면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홍성군은 그러하지 않았다, 바비큐 축제 홍보 현수막은 추석 특수가 끝나고 군청과 군의회 건물부터 걸리기 시작했다, 좀더 일찍 서둘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10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한 홍성IC앞 사거리에는 교각 위에 찢어진 현수막, 부동산 담보 추가 대출 현수막, 아파트 분양 광고 현수막 등 총 3개가 걸려 있었다. 교각을 받치는 다리 앞면에는 안면도에 있는 기숙학원 간판, 또 다른 교각의 다리 앞면에는 안면도에 있는 횟집 간판이 걸려 있다. 그리고 언덕에는 전원주택 시공, 산소 이장, 무인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모두 불법으로 보인다. 공익성이 있는 것은 대하 축제와 국화 축제 현수막이지만 그마저도 소나무에 걸려있어 보기가 흉했다.

홍성의 최대 관문인 이곳을 말끔히 정리하고 홍성을 홍보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이곳의 활용 방법을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더불어 이웃 예산군과 비교하는 것이 자존심 상할지 모르나 내포신도시에서 덕산 방면으로 나가다 보면 삽교에서 서산 방면의 도로와 접하는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 교각에는 예산군에서 행사하는 현수막이나 공익성 현수막이 걸리고 옆에는 합법적인 현수막 게시대가 있어 깔끔함을 더하고 있다. 홍성군은 반면교사로 삼으면 좋을듯하다.

홍성군 홍보와 관련 아쉬운 점 또 하나는 이렇다.  각 나라들은 관광청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대기업들은 자사 이미지와 브랜드 홍보를 위해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각 지방자치단체도 자기 지역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단체장을 비롯해 담당자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버스 외벽에 자기 고장 홍보를 위해 포장(랩핑 홍보)하는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붐을 이루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포도 홍보 랩핑을 예산군은 출렁다리와 수덕사 이미지 랩핑으로 전국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홍성군청 버스나 군의회 버스 어디에도 이런 랩핑 홍보 흔적은 찾아볼수 없다. 1년 전부터 이런 랩핑 홍보 제안을 해도 어찌된 일인지 홍성군은 반응이 없다.

특히 홍성군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작년 7월 말 현재 123대가 등록돼 전국을 누비고 있다. 123대의 관광버스에 홍성을 홍보하는 내용의 랩핑을 하고 전국을 다니게 하면 홍성군의 특산품이나 관광 그리고 충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는 크게 신장할 것이다. 왜 홍성군은 하지 않는가? 언제 할 것인가? 

이런 모습들이 오늘날 홍성군 행정의 한 단면이 아닌지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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