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다음달 14일 공주서
홍성 출신 이정록(60) 시인이 제10회 풀꽃문학상 ‘풀꽃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풀꽃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0회 풀꽃문학상 ‘풀꽃상’ 수상작에 이정록 시인의 시집 <그럴 때가 있다>를, ‘대숲상’에는 김은숙 시인의 시집 <그렇게 많은 날이 갔다>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풀꽃문학상은 공주에서 활동하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 탄생을 기념해 지난 2014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상금은 각각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달 14일 공주시 당간지주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풀꽃상 수상작인 <그럴 때가 있다>는 이정록 시인의 11번째 시집이다. 2022년 5월 발간한 이 시집은 가족과 이웃, 자연과 사물, 삶과 죽음, 신명과 아픔이 한데 모았다. 4부로 구성된 시집은 이정록 시인이 독보적인 해학과 세상을 너른 시선으로 바라본 60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정록 시인은 “한국의 현대 서정시를 대표하는 나태주 시인을 기념한 풀꽃문학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며 “나태주 시인은 분노와 눈물과, 삶의 곡진함을 찬찬히 위로하는 따스한 시인이다. 외치고 물리치는 주먹이 아니라, 감싸고 보듬는 ‘품의 시인’이다. 시인의 시 행간마다 흙냄새가 물씬 난다. 그 풀꽃의 자리에 나도 뿌리를 들이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록 시인은 1964년 홍동면 대영리에서 태어났다. 박재삼문학상, 윤동주 문학대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받았다. <동심언어사전>, <시인의 서랍>, <달팽이 학교>, <대단한 단추들>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