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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서 민형준 경사,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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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서 민형준 경사, 정말 감사합니다”
  • 윤종혁
  • 승인 2023.09.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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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으로 1억6000만원 피해 발생
​​​​​​​민 경사 발 빠른 수사로 피해 금액 되찾아
민형준 경사

홍성경찰서 수사과 민형준 경사의 발 빠른 수사로 1억6000만원의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부면에서 농사를 짓는 최세준(67) 씨는 지난 2월 7일 부인과 함께 서울을 가다가 딸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문자메시지는 ‘핸드폰이 물에 빠져 내일 아침까지 전화통화가 안 돼. 카톡으로 연락할게’ 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카톡으로 특정 링크주소를 보내 클릭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씨는 딸에게서 연락이 왔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없이 링크주소를 열었다.

다음날 아침 최 씨의 핸드폰이 먹통이 됐다. 전화통화가 안 되고, 다른 기능도 작동이 전혀 안 됐다. 오전 9시에 자신의 계좌에 있던 돈 1억6000만원이 다른 사람의 계좌로 빠져나간 것을 알게 됐다. 메신저피싱을 당한 것이다. 부랴부랴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하고 오전 11시 30분 홍성경찰서를 찾아 피해 신고를 했다.

사이버수사를 전담하는 민형준 경사가 사건을 맡았다. 최 씨는 돈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 낙담했다.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이라 탓하며 마음을 달랬다. 사건 발생 이틀 후 실의에 빠져 있는데 홍성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메신저피싱 범인을 잡았다는 것이다. 며칠 뒤 잃어버린 돈도 전부 되찾았다.

7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최 씨는 당시 상황이 너무나 생생하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민 경사는 “음료수 하나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최 씨의 자식들은 아버지를 위해 노력한 민 경사에 대한 고마움을 충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최 씨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민 경사의 신속한 수사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홍성경찰서에 이런 직원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은혜를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형준 경사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메신저피싱과 보이시피싱이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누구나 피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나는 안 당하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황이 생기면 경찰에 꼭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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