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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말 많은 군정, 의회도 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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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말 많은 군정, 의회도 책임 있다”
  • 윤종혁
  • 승인 2023.09.04 0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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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업 추진하면서 실정법 위반
민간 주도 축제, 군에서 좌지우지
이선균 의장 “열심히 노력하겠다”
홍성군의회가 홍성군정에 대한 대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홍성군의회 전경.

홍성군의회가 홍성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홍성군에는 이런저런 말이 많다. 군청 A국장이 행정안전부 감사를 받고 처분을 앞두고 있다. 결성 읍성쉼터 조성과 관련해 홍성군이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in 홍성(이하 홍성바비큐축제)’은 개최 날짜가 계속 바뀌고 있다. 지난 7월 10일자 정기인사와 관련해 공무원들 사이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공무원 갑질’과 ‘연수’ 등 이런저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

홍성바비큐축제와 관련해서는 홍성군이 홍주문화관광재단의 고유 역할을 침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군에서는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를 통한 축제 경쟁력 구축을 위해 홍주문화관광재단을 만들었다. 2020년 ‘홍주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조례에는 재단의 사업으로 ‘지역축제 및 문화행사에 관한 사항’을 못 박았다. 또한 조례에는 재단의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군수가 소속 공무원을 홍주문화관광재단으로 파견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홍성바비큐축제 준비를 위해 축제추진TF팀을 구성해 지난달 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인력 및 경험부족으로 중심을 잡지 못함에 따라 추진단을 구성해 홍주문화관광재단에 파견하는 초강수를 뒀다고 설명했다. 서계원 행정지원과장을 추진단장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3명의 공무원을 홍주문화관광재단에 파견했다는 것이다.

군의 설명대로라면 추진단이 홍주문화관광재단에서 홍성바비큐축제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서로 머리를 맞대 계획하고, 추진 상황을 보고하고,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인 조직 운영 형태다. 그렇지만 추진단은 홍주성역사관에 별도의 사무 공간을 만들었다. 홍주문화관광재단에서 근무하는 축제관광팀장과 직원 2명이 홍주문화관광재단 사무실이 아닌 추진단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흡사 홍주문화관광재단 직원 2명이 홍성군에 파견 나온 모습이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대표이사와 사무국장, 사무국장 산하에 기획경영팀, 축제관광팀, 문화사업팀이 있다. 축제관광팀에서 축제를 추진하면서 사무국장, 대표이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함에도 별도의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각자의 역할과 의사소통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축제 추진단장을 행정지원과장이 맡은 것과 관련해서도 말이 나온다.

홍성군의회 김은미 의원은 “잘했건, 못했건 황선돈 문화관광과장이 지금까지 축제 성공을 위해 발로 뛰며 애써 왔다. 문화관광과는 홍주문화관광재단과의 긴밀한 업무 연관성도 있다. 행정지원과장이 아닌 문화관광과장이 축제 추진단장을 맡아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축제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청 내부에서도 “행정지원과장이 축제 추진단장을 맡는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사”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작금의 모습과 관련해 사회단체장을 역임한 이모 씨는 “이용록 군정이 흔들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군의회도 막중한 책임이 있다. 군 내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군정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잡아줘야 할 의회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제가 생기고 난 후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아닌, 문제 예방을 위해 군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젯밥에 관심을 갖지 말고 홍성군민의 행복을 위해, 이용록 군정이 흔들림없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성YMCA 김오열 전 사무총장은 “의회의 역할은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정책에 반영함은 물론, 집행부가 제 역할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군민을 대신해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최근 들어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10만 홍성군민을 위해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이선균 의장은 주민들의 쓴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장은 “11명의 의원 모두 열심히 하고 있지만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홍성군민의 행복과 홍성군 발전을 위해 군의회가 존재하는 만큼 군정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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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민 2023-09-04 11:07:52
예산군 하는것 좀 본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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