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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학습자 아동 이해하는 시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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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학습자 아동 이해하는 시간 되길”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08.2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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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14% 느린학습자
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인 사이
느린학습자 위한 전문가 양성
명지대 백현주 교수가 지난 24일 홍성문화원 대강당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는 아동복지시설 관계자,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느린학습자 아동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느린학습자(경계선 지능인)의 이해와 지원을 위한 특강이 지난 24일 진행됐다. 홍성군은 내년부터 느린학습자를 위한 기초인지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전두엽프리즘이 주최, 홍성군이 주관을 맡아 홍성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강의는 명지대 백현주 교수가 진행했다. 이날 아동복지시설 관계자, 학부모 등 150여 명이 강의를 들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군청 박성래 가정행복과장은 “느린 학습자에 대한 관심도가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느린학습자 아동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관련 직종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느린학습자의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되는지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느린학습자’는 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인 사이에 위치한 사람을 뜻하며, 표준화된 지능 검사 결과가 IQ 전체 평균인 100점을 기준으로 IQ 71점 이상 84점 이하에 해당되는 경우다. 전 세계 인구 14%가 느린학습자에 해당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는 △느린학습자 아동의 특성 △느린학습자, 학습장애, ADHD 차이점 △느린학습자 아동의 사회성 발달 돕기 △지원 방안, 실태 △홍성군의 느린학습자 전문가 양성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느린학습자 아동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산만하고 주의집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복잡한 인지 과제를 싫어하는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인지 발달을 돕기 위해선 아동이 쉬운 과제로 느끼도록 과제를 쪼개고, 단순하게 만들어 제시하거나 반복 훈련으로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 어휘력 향상을 위해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백 교수는 “느린학습자임을 기억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특별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거나 학교 중퇴, 사회 부적응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지만, 조기 개입을 통해 꾸준히 도우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내년부터 느린학습자를 위한 기초인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을 마련한다. 수료자 중 희망자에 한해 기초학습 전문가 과정을 거쳐 창업이나 취업 목적으로 추가 훈련을 받게 된다. 끝으로 홍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부터 창업 및 취업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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