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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본 유치 통해 천수만 일대 둘러보는 여객선 운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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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본 유치 통해 천수만 일대 둘러보는 여객선 운항 필요
  • 홍성신문
  • 승인 2023.08.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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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해운이 지난 17일부터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지 한 달 만에 재개했다. 하루 약 5차례 왕복 운항하는 여객선은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유일한 대중교통편이다, 운항 중단 한 달 만의 재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한 달간 운항 중단으로 인해 죽도 주민은 물론 홍성군민과 죽도를 여행하고자 계획했던 관광객들이 입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컸다, 특히 홍성군은 죽도와 남당항을 홍성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약 130억원을 투입해 2만5000㎡ 규모의 해양 공원을 만들고, 4776㎡ 규모의 그물 네트 놀이시설을 만들었다.

길이 170m, 폭 3~9m의 트릭아트 존도 만들었다. ‘남당항 축제광장 및 해양 공원 조성’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남당항과 죽도는 홍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매력을 담아내 일회성으로 지나치는 관광지가 아닌 계속 찾아가고 싶은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군의 야심에 찬 계획에 여객선 운항 중단은 충격이었다.

운항을 중단한 이유는 경제성이었다, 홍주해운측은 올해 스크루에 걸린 해양 쓰레기로 8번 고장이 나 쓰레기를 끊어내는 일만 해도 3~4시간이 걸리고 축을 교체하거나 근본적인 수리를 위해 2~3일 운항을 못 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크다는 것이다, 결국 군에서 해양 쓰레기를 해결하지 않아 원인을 제공했으니 군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여객선 이용자 수는 3만1789명이고,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2만1915명이다. 운임은 어른 기준 왕복이 1만원이며, 죽도 주민에 한해서는 2500원이다. 지난 한해 1억6000만원의 적자가 났다는 주장이다.

이에 군은 홍주해운은 지난해 선주가 바뀐 후 작년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해 적자인지 아닌지의 근거자료가 되는 재무제표 상 데이터가 없다, 6개월 해보고 적자라고 갑자기 운항을 중단해 주민 발목을 잡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으로 지난 3차 추경에서 홍주해운 운항을 돕기 위해 유류비와 선박 수리비 1500만원의 예산을 세웠었다. 홍주해운은 이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줄다리기 속에서 죽도 주민들과 관광객들만 애매한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이번 여객선 운항 중단 사태는 안일한 홍성군의 행정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점이다. 배가 고장 나거나,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는 등 운항 중단의 여러 변수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여러 사정으로 여객선 운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또 이번 일로 주도권을 도선 업체에 잡혀 운항중단이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남당항 여객선터미널 앞 바다 바닥 준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준설은 내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준설이 끝나면 여객선터미널에서 죽도를 오가는 배가 운항되고,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천수만 일대를 둘러보는 여객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군의 계획으로 홍주해운과의 경쟁체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는 여객선 운항 중단이라는 일이 매년 되풀이되는 일을 방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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