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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보이스피싱 범죄 알아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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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보이스피싱 범죄 알아야 예방한다
  • 신한은행 당진금융센터 한봉윤 안전관리팀장
  • 승인 2023.08.2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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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관련해 피해를 당해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피해 사례를 들어보면 기존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과 다르게 더욱 진화되고 섬세하게 변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 필자가 접한 보이스피싱 범죄 방법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치밀함을 보여 필자가 직접 귀담아듣고 접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건을 나열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돼 사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변화된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를 알리고자 한다.

첫째 더욱 지능화된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다. 기존 검사, 검찰 수사관,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는 SNS와 전화 음성통화를 통해 피해자를 꾀하고 이후 공무원증과 공문서를 위조해서 사진 파일을 이메일과 문자로 피해자에게 전송해 속이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대부분이었다.

얼마 전 알게 된 신종 보이스피싱 사건은 기존 방법에 더욱 진화해서 검사 사무실과 경찰서 사무실을 세트장으로 꾸며 영상통화를 통해 실제 검사와 경찰, 수사관 복장을 하고 연기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실제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믿게 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발생했으며 기존의 범죄 수법보다 더욱 지능화 됐다. 얼마 전 유명한 언론사의 기사에서는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4억원 넘는 금액을 이러한 수법으로 보이스피싱에 당했다고 보도된 것을 신문을 통해 접한 적이 있다.

둘째, 동영상 플랫폼(유튜브)을 통해 금융권 직원(은행, 증권사)을 사칭해서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들을 속이는 금융범죄 수법이다. 범죄자들은 구독자가 많은 인플로언서 및 유튜버 계정을 해킹해서 금융권에서 알려주지 않는다는 고수익 금융상품을 알려주는 듯 시청자(구독자)를 속여 고수익 적금과 예금, 펀드에 가입을 유도해서 불법 사이트 경로를 접속하게 한 뒤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여 금융범죄를 발생시키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동영상 아랫부분에 악성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불특정 주소를 클릭하게 유도하고 조작 댓글을 통해 동영상을 보고 수익을 봤다는 가짜 댓글도 만들어 시청자를 속이는 수법이 생겨 주의해야 한다. 금융컨설팅은 은행과 증권사에 직접 방문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예금보험공사나 리서치 조사 기관을 사칭해 여론조사를 하는 것처럼 설문 조사하듯 피해자에게 발신하여 숨어 있는 보험금 환급금을 찾아준다며 개인정보를 빼내어 보이스피싱 범죄를 야기시키는 수법이다. 여론조사 전화를 무작위로 발신해 응답자의 여론조사 답변을 바탕으로 응답 수신 다음날을 기점으로 예금보험공사 및 리서치 기관 직원이라며 사칭한다.

보험금을 찾아준다며 악성 앱을 피해자 핸드폰에 설치하게 해서 개인정보를 통해 피해자 명의로 핸드폰을 개통해 여러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피해자 통장을 이용해 범죄에 이용해 피해자를 피의자 겸 피해자로 만드는 범죄도 빈번히 일어난다.

과거에는 피해자를 속여 통장에 있는 금액 정도만 탈취하는 정도였지만, 요즘에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통해 여러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피해의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범죄를 당하게 되면 피해자가 되는 동시에 채무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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