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김정헌 작가 <홍성 바위 이야기> 출간
상태바
김정헌 작가 <홍성 바위 이야기> 출간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8.14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 동안 바위에 얽힌 전설 채록
“문화유산 지키고, 남기고 싶다”
최근 출간된 김정헌 작가의 바위 이야기 책

홍성 안에 있는 바위를 재미있는 전설과 함께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전달력을 높인 <홍성의 바위 이야기>가 지면을 넘어 책으로도 출간됐다.

홍성문화원의 지원으로 출간된 <홍성의 바위 이야기>는 홍성 출신인 김정헌 동화작가에 의해 탄생했다. ‘지명과 전설을 품은 홍성의 바위 이야기’는 김 작가가 지난 30여 년 동안 홍성 바위와 바위에 얽힌 전설을 채록해 홍성신문에 연재하는 한편 책으로도 출간한 것.

김 작가는 “주간홍성 때부터 홍성신문의 역사와 함께 30년 넘게 우리 지역의 샘과 고개, 바위 등에 대해 연재해오고 있다”며 “군의회에서도 좋은 일을 한다며 해마다 출간 예산을 세워줘 매년 책으로도 출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겠다”며 “할 일이 많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과 개인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책임감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초반인 30여 년 전 김 작가는 대학원에 입학해 과제로 지역의 전설이나 유적을 알아보고 발표하는 계기로 지역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역민들이 알고 있는 것들도 인생의 유한성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누군가는 지역의 유적과 유물 등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다른 사람보다는 문학을 하던 김 작가 자신이 해야 할 일임을 알았다.

그 때부터 방법을 고민하다 주간홍성(현 홍성신문) 기자를 만나 연재의 기회를 얻었고, 주간홍성과 함께 기록을 이어오게 됐다. 지지난해에는 마을의 공동 샘물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해에는 고개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했고 출간했다.

김 작가는 지역에서 사려져가고 있는 샘과 고개, 바위 등은 현대화와 문명화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언젠가는 우리 지역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되고, 자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발품을 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상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문화 자원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선조의 발자취를 일깨우고, 우리의 정체성을 살리는 일”이라며 “마을 등 지역이 품고 있는 소중한 정신문화와 문화 유산을 이렇게라도 지키고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 후에도 계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기뻐했다.

김 작가는 초등학교에서 40여 년 동안 교편을 잡다 7년 전 구항초 교장으로 퇴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