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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피해지역서 흘리는 값진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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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피해지역서 흘리는 값진 땀방울
  •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손석현 사무국장
  • 승인 2023.08.14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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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일간 이어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역대 3위의 강수량을 보인 이번 장마로 인한 피해는 그 어느 때 보다 컸다. 행안부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가옥과 농경지, 축산시설의 침수, 사회 기반 시설의 붕괴와 파손 등을 모두 합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한편, 장마가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복구 활동이 시작됐다.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7월 13~15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충남 관내에 복구 활동으로 참여한 봉사자 수는 총 1만7000명이 넘어섰다. 전국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이재민 급식 지원, 피해 가옥 정리, 급식(수), 세탁지원, 토사 제거 등의 활동 등을 펼치며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다른 지역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바 있는 우리 홍성군에서도 폭우 피해가 큰 공주, 논산, 부여, 청양을 찾아 복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폭우로 긴급 대비한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 물품을 챙겨 제일 먼저 현장을 찾은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은 급식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굴삭기를 보유하고 있는 홍성군자율방범연합회 대원들의 복구 지원 활동. 대구에서 직접 본인 차량을 끌고 청양군 복구 현장으로 달려 온 봉사자. 중학생 아들과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하고자 참여한 경기도 동탄에 거주 중인 어머니와 중학생 아들. 개인택시업을 하루 미루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어르신 부부. 바쁜 회사 일에도 불구하고 잠시 휴가를 내고 복구 활동에 참여한 회사원, 군입대를 앞둔 젊은 대학생 청년 봉사자 등 전국각지에서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폭우 피해 현장의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홍성군새마을회, 홍성소방서와 의용소방대, 바르게살기운동홍성군협의회, 홍성YMCA 등 홍성 관내의 많은 기관, 단체들도 복구 활동에 동참하여 피해민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피해 복구 활동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청양군에서는 8월 첫 주까지 1일 최대 1800여 명의 군인들이 투입돼 복구 활동을 펼쳤고, 공주시에서는 1차 긴급 복구 활동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침수 가옥에 대한 도배, 장판 교체 시 재능 전문 봉사단을 투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역시 피해지역 자원봉사자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요청 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자원봉사센터와 관계기관(국토부, 행안부, 한국도로공사, 철도공사)은 집중 호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 청양군의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 운임 면제, 자원봉사활동 용역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 발행, 자원봉사자종합보험 가입을 통해 봉사자들의 활동에 작은 성의를 표하고 있다.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헌신적인 활동을 펼쳐주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밝힌다.

“농작물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장주의 손 한번 잡아드리지 못하고 돌아섰다”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봉사자의 그 마음, 뜨거운 날씨 속에 흘리는 이들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빠른 일상으로의 회복은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녕한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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