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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산림전시관, 재개관해도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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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산림전시관, 재개관해도 애물단지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8.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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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변경, 활용 방안 찾아야”
청소 등의 정비를 마치고 재개관한 용봉산 산림전시관 출입문 옆에는 나무토막 등 비닐 포장 등이 지저분하게 놓여 있다.

용봉산 산림전시관이 청소 등의 정비를 마치고 재개관 됐지만 전시관으로서 기능이 미흡해 애물단지가 될 우려가 일고 있다.

용봉산 산림전시관은 코로나 등으로 문 닫고 있다 지난달 20일 재개관됐다. 하지만 재개관에도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용수 씨는 지난 2일 산림전시관 앞에서 서성거리다 발길을 돌렸다. 전시관 안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를 묻자 “밖에 나무 폐자재 등이 있어 문 닫아 놓은 곳인 줄 알았다”며 “전시관이 운영 중이라면 왜 나무 쓰레기 같은 것을 입구에 두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나무토막 등으로 보이는 것이 입구 옆에 놓여 있어 이용객의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산림녹지과 전윤정 주무관은 “2008년 개관해 지붕이 새고 하는데도 예산이 없어 수리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예산이 서면 내부 테마도 바꾸고 서서히 조금씩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산림전시관은 애초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산림전시관 안에는 무민공 최영 장군부터 매죽헌 성삼문, 지산 김복한,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등의 지역 역사인물의 설명 자료와 홍성 8경, 홍성의 인문환경, 내포문화 등의 설명 자료가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전시돼 산림전시관으로서의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은 “용봉산은 숙박시설이 부족해 휴양시설 관련 용도변경을 해서라도 활용계획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은미 군의원은 “군 시설이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회의실로 대체된다거나 해설사 휴게실로 사용되는 등 방만 운영됐다”며 “적극적으로 활용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지적했다.

용봉산 산림전시관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군과 군 의회에서는 “활용계획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군 산림녹지과 장태영 공원녹지팀장은 “건물이 제 기능을 못할 때는 유사 용도로 바꿔서 활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운영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새로운 것을 하든지 아이템을 바꾸는 등의 전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해당 업무를 보고 있는 전 주무관은 “건립된 지가 오래돼 테마 등의 내부 구성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현재로선 장기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황이 되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활용계획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봉산 산림전시관은 현재 얼마의 예산이 투입됐고, 어떤 계획이 있었는지 등의 기초자료가 없어 건물 조성 당시의 추진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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