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리 작가의 신간 <혼자라는 가족>이 발간됐다.
<혼자라는 가족>은 작가 본인의 ‘혼자’ 생활을 꾸밈없이 담담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작가는 혼자 사는 중년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에 의구심을 표시한다. 작가는 책을 통해 혼자 사는 사람들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책임지며 사는 사람들이라 말한다. 어떤 이는 가족이라는 관계의 노동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을 온전히 느끼려고 자발적으로 혼자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혼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혼자 사는 일상은 이상과 다르다. 혼자 산다고 관계의 노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고 자신만을 위한 일들로 하루를 채울 수도 없다고 말한다. 혼자서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것도 누구에게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보편적인 이야기다. 김 작가의 책은 혼자 사는 사람들은 위한 지침서 같은 것은 아니다. 혼자라는 일상의 기쁨과 슬픔, 안온함과 외로움이 공존하는 현실을 통해 삶속에서 분투하는 모든 ‘혼자’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일 뿐이다.
김보리 작가는 현재 홍성에 거주하면서 예산과 홍성을 오가며 마을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