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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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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기대 반 걱정 반’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08.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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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 활성화 위해 도입
학생 간 학력 격차 우려 목소리
충남에서는 홍성군과 예산군, 당진시, 천안시가 교육국제화특구에 지정됐다. 사진=충남교육청

홍성군이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역에서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국제화특구는 외국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진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 향후 5년간 특별법을 우선 적용 받기 때문에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과서 사용의 의무에서 예외를 적용 받는 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국제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홍성·예산 특구는 ‘충청권 지역성장 거점에 교육 국제화 신(新) 선도 지구’를 비전으로, 초·중·고 교육 과정 혁신과 세계 시민 양성을 특화한다. △충남형 아이비(IB) 학교와 미래누리국제화 선도 학교 운영 △군민 대상 평생학습센터 외국어 강좌 운영 △다문화가정 대상 상담 취업 지원 등 생활 안정 서비스 제공 △외국어 교육 특화 프로그램 운영 △미래형 영어 예술 놀이터 등 에듀테크 공간 조성 △중·고등학생 해외 어학연수 등 22개의 사업을 운영한다. 예산은 126억원이 투입된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정하게 되면 학교 간 교육 격차가 커질까 걱정스러운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학교홍성군학부모협의회 표미자 회장은 “현재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이 영어다. 특구로 지정되면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어 교육을 많이 받는 학교와 많이 받지 않는 학교의 학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혜택이 적은 학교에선 분명 불만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군청소년수련관 피기용 관장은 “특구 지정으로 인해 청소년을 비롯한 군민들에게 다양한 국제 교류 계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지자체 예산뿐 아니라 정부 재정 지원을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교육 인프라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했던 프로그램에서 일부만 바꾸는 게 아니라 특구에 맞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포신도시 내 영재학교 설립도 순항 중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지사는 지난 1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내포신도시에 영재학교 설립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잡고, 지난 3~4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설립을 건의한 바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박영준(35) 씨는 “현재 딸이 내포신도시의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내후년이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우리 지역에도 영재학교가 세워질 수 있다는 소식이 너무 반갑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 내 교육 인프라가 크게 성장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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