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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허점 드러낸 죽도 여객선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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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허점 드러낸 죽도 여객선 운항 중단
  • 윤종혁
  • 승인 2023.07.22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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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죽도 유일한 대중교통
​​​​​​​운항 중단 시 대처 매뉴얼 없어
홍성군은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지 3일이 지나서야 18인승 대체 선박을 마련했다. 

서부 남당항과 죽도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행정 허점이 드러났다.

홍주해운이 운항하는 여객선은 남당항~죽도 유일한 대중교통이다. 하루 5차례 왕복 운항하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홍주해운이 유일하게 여객선을 운항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 배가 고장 나거나,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거나 등 여러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었다.

홍성군에서는 여객선 운항과 관련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미리 마련하지 않았다. 홍주해운이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 지 3일이 지나서야 대체 선박을 마련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다. 또한 기존 176인승 배가 운항됐는데 대체한 선박은 18인승이다. 주말에 수 백 명의 관광객이 죽도를 찾는 현실에서 18명 정원인 배로 관광객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군청 손병옥 수산정책팀장은 “홍성군 어업지도선을 여객선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객선 운항과 관련해 예견되는 문제에 대한 대처 매뉴얼을 만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 사정으로 여객선 운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이번 기회에 도선 업체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여객선 운항과 관련한 원칙을 세우고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군에서 직접 여객선을 운항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하다”고 제안했다. 홍성군의회 이선균 의장은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원칙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죽도는 한국섬진흥원의 7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다. 군에서는 이달의 섬 선정을 기념해 관광객들을 위한 ‘죽도야 삼시세끼를 부탁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죽도 이완준 이장은 “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대체 어선이 마련돼서 아직까지는 큰 불편함이 없다. 다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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