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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홍성바비큐페스티벌’ 방향성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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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홍성바비큐페스티벌’ 방향성 찾아야
  • 홍성군의회 김은미 의원
  • 승인 2023.08.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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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는 주민화합, 관광객 유치, 지역홍보 등을 이유로 다양한 행사·축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시대를 맞아 말 그대로 ‘축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하여 공개한 ‘2021년 지역축제 개최 계획’에 따르면 이틀이상의 지역주민, 지역단체, 지방정부가 개최하는 문화관광예술축제는 2021년 1004개이다. 광역자치단체 5억원 이상, 기초자치단체 3억원 이상의 행사축제는 2016년 452건에서 2019년 523개로 16%가 증가했다.

특히,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는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행사·축제 경비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선심성, 낭비성, 중복 행사·축제도 많아 지방재정을 축내는 원인 중의 하나로 지적된다. 무분별한 행사·축제 개최로 인한 지방재정의 악화를 부르기도 한다.

2020년 코로나로 지역행사와 축제 개최가 어려워지자, 언택트 온라인 축제가 많이 열렸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축제도 수요조사와 주민선호도 등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도 없이 진행되어 예산이 낭비된 사례가 많다.

정부의 2021년 예산기준 행사·축제경비 비율은 0.44%이다.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2020년 (0.53%)보다 축소 편성되었지만, 2020년까지 편성비율은 0.50%를 웃돌고 있다. 2021년 기준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강원도가 0.81%로 가장 높고, 제주(0.75%), 전남(0.65%), 경남(0.54%) 순이다. 부산은 0.19%로 가장 낮다.

기초자치단체별로 2021년 예산편성기준 행사·축제경비 편성비율을 보면, 강원 평창군이 2.37%로 가장 높고, 충북 보은군(2.35%), 강원 철원군(2.16%), 전남 강진군(2.02%), 강원 태백시(1.84%), 경남 고성군(1.83%) 순이며, 충남에서는 부여군이 1.64%로 가장 높다.

홍성군의 축제 현주소는 어떠한지 진단해보면 올 초 5월에 개최예정이었던 홍성군의 대표축제인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취소됐다. 2023년 행사·축제경비 편성비율이 0.86%로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다행인 것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악재로 인해 연기를 거듭해왔던 홍성 축산물을 기반으로 개최하는 홍성바비큐페스티벌이 9월 22일에서 24일까지 홍주읍성일원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무분별한 축제·행사 개최도 문제가 되지만 행정적인 측면만 생각해 지방재정운용의 효율성을 제고를 위해 축제·행사를 지양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예산 편성은 군의원이 갖고 있는 권한이 아니기에 이용록군수님이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축산물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축제 예산을 편성해 지속가능한 축제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시점에 홍성군 축산물을 활용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색 있는 콘텐츠와 퍼포먼스,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기대한다. ‘첫 술에 배 부르랴’라는 속담이 있듯이 올해 축제를 시작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산군 답게 홍성군이 K푸드 성지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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