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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탄소중립 시대 서둘러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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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탄소중립 시대 서둘러 준비해야”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7.22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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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협의회, 군민공감 토론회
군민 공감 토론회장에 모인 사람들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군민 공감 토론회장에 모인 사람들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지역발전 정책 마련을 위한 ‘2023 홍성 군민공감 토론회’가 청운대학교 호텔관광대학 6층에서 지난 14일에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군 지역발전협의회(회장 이환진)가 주최·주관했으며, 토론회 주제는 패러다임이 되고 있는 탄소 중립·ESG였다. 협의회는 이날 지역민과 공무원 등이 함께 한자리에서 군 발전 방향을 탄소 중립,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제시했다. 또한 군의 ‘농·축산업의 발전 방향’ 등도 논의됐다. 토론회에서는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탄소 중립을 위한 대응 전략, 선정된 내포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 방안, 신재생 에너지 등이 공감 주제가 됐다.

‘홍성군 에너지 전환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발표자로 나선 장재혁 ㈜한국동서발전 신재생개발본부장은 “석탄과 LNG로는 탄소 중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로 가야 한다. 홍성군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펴야 한다. 내포산업단지는 지역을 이끌어갈 수 있는 노동력과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주력단지가 될 것이다. 축분은 바이오 에너지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시대 준비를 위한 홍성군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농업과 농촌이 직면한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4월에도 30도가 넘을 정도의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기후변화로 과수 피해는 특히 더 크다. 미래에는 식량을 수입하는 환경이 어려워진다. 기후변화 온실가스의 3분의 2가 먹고 마시는 것에서 배출된다. 농사를 더 많이 할수록 환경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농사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농사용 에너지 비용 지출의 고공행진은 농사나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물으면 던지는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것들은 결국 기후문제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연결되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 기업에서는 ESG를 고려해야 하는데, ESG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반영해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앞으로의 기업 투자 방식에서는 ESG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25일 제정된 분산에너지 특별법과 지난해 12월 8일 바이오가스 특별법이 만들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의 홍성 대응 방향으로는 △먼저 앞장서자 △도·농간 협력 △ 리더십과 참여 △환경과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특화지구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결국 기후문제와 연결

토론회 좌장으로 나선 이도헌 홍성바이오플랜트 대표는 “내포 산단이 선정되면서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홍성은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농·축산업과 제조업이 융합할 수 있는 지역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자리에서 서부면 이두원 씨는 “태양광과 관련된 군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누구나 다 태양광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며 “71만 평 국가산업단지가 선정됐지만 대책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문제는 쉽지 않다. 태양광 문제는 지역 리더십과 지역민 참여, 정책 방향 문제가 있다”며 “경관적인 문제나 이윤 배분 문제가 공감 안 되면 한 발짝도 나가지 못 한다”고 답변했다.

장 본부장은 태양광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얼마 전 여수 석탄 발전소를 신재생 에너지로 바꾸는 등 우리나라는 태양광 에너지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는 태양광 패널 설치 시 일평균 발전 시간은 3시간 반 정도이다. 정부는 지난 5년간 35000KW 정도의 송전망을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1100KW밖에 안 돼 전력수급 양은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고 부연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장 이환진 회장은 “국제적인 탄소 중립의 시각과 국내의 다각적인 저탄소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지역 혁신을 위한 전략적 계획 수립의 필요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사업 발굴의 기회를 열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 중립의 문제는 농·어촌 등에서 현안이 되고 있다.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홍성을 위한 다각적인 현안을 끌어내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지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용록 군수는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 군도 앞장서 해야 하는 일인 탄소중립은 생명과 직결돼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고견이 나오면 군에서도 정책수립을 하겠다. 군은 현재 공공부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용역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홍문표 국회의원은 “홍성 발전의 아젠다를 만드는 일에 참여한 지역발전협의회가 담당하는 일이 작지 않다”며 “농업·농촌을 다루는 내용면에서 봐도 알차다. 농업·농촌에서 고령화를 극복하는 일이 과제다. 농업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고 격려했다.

광천에 사는 남능희 씨는 “일상생활에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역발전협의회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 와보고 처음 알았다. 가정에서부터 제대로 된 분리수거 등 작은 실천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오는 2030년에는 면세유 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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