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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오염수 방류 문제 없어’…환경 단체·종교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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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오염수 방류 문제 없어’…환경 단체·종교계 반발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07.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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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성당, 김용태 신부 초청 강연회
홍성성당 입구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최종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지역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최종보고서에서 방류로 인한 방사선이 환경과 사람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정도로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류된 오염수는 구로시오해류와 북태평양해류를 타고 캐나다, 미국 해역으로 흘러들어간 뒤 북적도 해류를 타고 동남아시아를 거쳐 국내에는 5~10년 후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편향적이고 제한적인 정보로 작성됐다며 국제원자력기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지난 6일 발표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 결과는 일본 정부가 다핵종제거장치(ALPS) 처리수의 바다 방류에 대한 국제 안전 기준의 적용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국한한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그동안 제시됐던 육상 보관, 고체화 등 대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은 편협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의 종류와 총량에 대한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총량의 경우, 현재 133만톤이지만 해양 투기 종료를 시점으로 잡고 있는 30년이 지나기 전에 후쿠시마 제1원전의 녹아내린 노심을 언제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원전 오염수 속 방사성 핵종은 희석한다고 제거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도쿄전력과 일본의 무책임한 결정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는 방류 결정을 철회하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계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홍성성당은 대전교구 김용태 마테오 신부를 초청해 지난 16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위한 강연’을 진행했다. 홍성성당 서옥석 씨는 “천주교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발표한 ‘찬미받으소서’라는 회칙에 따라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 성당 내에서 1년 동안 매주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회적 이슈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될지 교육하기 위해 강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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