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면 죽전마을 주민들이 축산 폐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장곡면 죽전마을에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대평초 바로 맞은편에서부터 이어진 하천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하천 옆을 지날 때마다 역겨움을 느낄 정도라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이 주민은 “인근 돼지 축사 정화조에서 축사 폐수가 넘쳐 하천으로 흘러 하천 색이 커피색처럼 변했다”며 “주변에 농사를 짓는 분들이 하천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데, 축산 폐수로 인해 가을에 벼가 삭아서 썩는 경우가 있다. 3년째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6일 직접 해당 하천을 둘러본 결과, 하천의 물이 한눈에도 갈색으로 변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군청 환경과에서도 최근 장곡면 일대를 돌며 하천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군청 김미미 환경시설팀장은 “장곡면 일대 하천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단속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장에 직접 방문해 방류수 기준치를 먼저 확인하고, 악취 문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동행해야 되기 때문에 일정을 잡아 확인한 후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