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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신청사 신축 시공사 선정 무산…올해 착공 계획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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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신청사 신축 시공사 선정 무산…올해 착공 계획 물거품
  • 윤종혁
  • 승인 2023.07.10 0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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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찰 진행했지만 한 곳도 응하지 않아
착공 늦어지면서 공사비 증액 불가피 전망
​​​​​​​군 “통합 발주로 계획 수정해 추진하겠다”
홍성군이 2025년 10월 신청사 준공을 계획했지만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신청사 조감도. 사진=홍성군

홍성군청 신청사 신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또 무산됐다. 올해 착공하겠다는 홍성군의 계획이 물거품 되면서 청사 신축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3차 입찰이 지난 4일 마감됐다.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입찰이 무산됐다. 지난 4월 20일 마감한 1차 입찰에서도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5월 24일 마감한 2차 입찰에서는 충남에 있는 해유건설, 대륙종합건설, 서진산업, 에이치에스 업체와 삼인디앤씨건축사무소, 대명기술단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1개 업체가 참여했다. 2개 이상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야 유효한데 1개 업체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군에서는 1차부터 3차까지 입찰을 기술제안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기와 소방, 정보통신 공사를 제외하고 건축 공사만 분리해 발주했다. 공사비는 586억원이다. 기술제안방식은 공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가 발주처에서 제시한 기본설계서를 검토한 후 기술제안서를 작성해서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3차 입찰까지 무산되면서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분리 발주 입찰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왜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한 후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분리 발주가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입찰 방법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김은미 의원은 “공사 착공이 계속 늦어지면서 청사 신축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계획을 세웠으면 계획대로 잘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계획이 틀어졌을 경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를 군민들에게 제때 알려 주는 것도 중요하다. 홍성군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에서도 입찰 방법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최주식 회계과장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3차까지 진행됐지만 시공사 선정을 하지 못해 답답하다”며 “분리 발주가 아닌 통합 발주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하루빨리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청사 신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 방법은 ‘충남도지방건설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300억원 이상의 공사는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홍성군에서 분리 발주를 통합 발주로 바꾸고 싶다고 해서 임의적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충남도지방건설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야 하고, 심의위원들로부터 의결 받아야 한다. 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입찰 방법이 결정되고, 공고 후 입찰을 진행해서 업체를 선정하기까지 최소 5~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착공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군은 오는 9월 실시설계 및 건축 시공사를 선정해 10월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2025년 10월 신청사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홍성군의 일정이었다. 이용록 군수는 사실상 올해 신청사 착공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군수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신청사 건립 사업도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건설업체 수익구조 악화로 시공사 선정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실시설계 및 공사 착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고 착공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공사비 증액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재 건축 공사비는 586억원이고, 전기와 소방, 정보통신 공사비는 159억원으로 총 공사비는 745억원이다. 군청 이덕희 청사관리팀장은 “군에서는 충남도지방건설심의위원회에 통합 발주 방식을 건의할 계획이다. 통합 발주를 할 경우 입찰안내서 변경이 불가피하고,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발주가 아닌 분리 발주로 입찰을 다시 진행하더라도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청 신청사는 홍성읍 옥암리 옥암지구 안에 만들어진다. 대지면적 2만7635㎡에 연면적 2만4434㎡이다.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7월 기본설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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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joo 2023-07-10 16:05:00
암석이 많은지역이라 지하주차장도 못만들어서 주변 토지 매입해서 주차장 만든다는데 민원인은 주차하고 군청사 민원실 까지 얼마나 걸어가야 되는거유? 3차 까지도 건설업체들이 입찰을 안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사가 어려우니까 그러는것 같은데 이런 곳에 꼭 지어야 되것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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