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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켜 온 함흥냉면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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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켜 온 함흥냉면 장인정신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07.10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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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냉면

지난 40년간 조양문 옆에서 함흥식 냉면의 맛을 지켜 온 함흥냉면이 약간 자리를 옮겨 홍주성 북문 복원지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원래 홍북읍으로 자리를 옮길까도 고민했지만 전통의 맛을 군민들에게 계속 제공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고 현재의 자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함흥냉면은 육수부터 면까지 모두 수제로 만들고 있다. 원조라 불리는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에서 전수 받은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사진제공=함흥냉면)
함흥냉면은 육수부터 면까지 모두 수제로 만들고 있다. 원조라 불리는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에서 전수 받은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사진제공=함흥냉면)

함흥냉면 40년 전통 그대로

이광수, 김백환 대표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냉면육수와 제면을 위한 준비로 바쁘다. 이 대표는 과거 서울 오장동에 있는 원조 함흥냉면집에서 기술을 배웠다. 40년이 동안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도 그때 배운 방식 그대로 냉면을 만든다. 육수를 고아내는 것도 그렇고 반죽을 하고 면을 뽑는 것까지 전부 수작업으로 준비한다. 기술 하나하나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노하우를 가지고 전통의 맛 그대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도 이곳을 많이 찾아온다.

함흥냉면에서는 모든 요리에 가장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 재료에 대한 타협은 없다.(사진제공=함흥냉면)
함흥냉면에서는 모든 요리에 가장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 재료에 대한 타협은 없다.(사진제공=함흥냉면)

세대를 넘어 찾는 함흥냉면

함흥냉면이 이전하면서 오히려 더 손님이 늘었다. 전화문의도 이전보다 더 많이 온다. 할아버지가 손주 손을 잡고 찾아오고 그 손주가 커서 아이를 데리고 찾아온다. 손님들이 세대를 이어 함흥냉면을 찾는 이유는 음식을 만드는 데 타협하지 않기 때문이다. 냉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는 가장 고품질의 재료만 사용한다. 냉면 이외의 메뉴도 가장 좋은 재료만 쓰기 때문에 같은 요리라도 함흥냉면이 다른 요리점보다 더 맛있다고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들이 “역시 함흥냉면이 최고다”라고 말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런 고객들이 그대로 함흥냉면의 40년 고객으로 남아 전통을 함께 잇는 것이다.

언제나 부담없이 즐기는 음식

함흥냉면의 면은 고구마 전분으로 제면을 한다. 소화가 쉽기 때문에 환자나 노인 고객들도 속이 편해 입원환자들을 위해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 함흥낸면을 운영하면서 냉면을 먹고 속이 거북하다고 말하는 손님을 거의 본 일이 없다. 함흥냉면의 특징 중 하나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계절음식으로 냉면을 내놓는 다른 곳과 달리 함흥냉면에서 4계절 내내 냉면은 빠지지 않는다. 겨울철에도 냉면을 맛보려 고객들이 꾸준히 함흥냉면을 찾아오고 있다.

이광수, 김백환 함흥냉면 대표 부부. 함흥냉면은 기존 조양문 옆에서 홍주초등학교 쪽으로 자리 옮겼다.
이광수, 김백환 함흥냉면 대표 부부. 함흥냉면은 기존 조양문 옆에서 홍주초등학교 쪽으로 자리 옮겼다.

끝까지 장인정신으로 운영

전국적으로 함흥냉면으로 간판을 내 건 집은 그리 많지 않다. 모든 것을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 왠만한 노력이 아니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대표도 이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40년을 함흥냉면 간판을 걸고 장인정신으로 운영했다. 이제 는 일이 힘에 부치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변함없는 함흥냉면 전통의 맛을 전해 드리는 것이 목표다. 함흥냉면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휴무일 없이 연중 문을 연다. 문의 041-632-47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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