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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신축,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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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신축, 서둘러야 한다
  • 홍성신문
  • 승인 2023.07.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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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을 신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인들 스스로 신축에 찬성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벌써 4000여 명이나 동참했다고 하니 귀담아 듣기에 충분하다. 부지 자체가 좁고 건물이 오래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비가 오면 물이 차 퍼내고 있는 실정이라니 알만한 일이다. 더 이상 증축도 불가능하다는 상황 판단이다.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은 1997년 개관했다. 27년 된 건물이다. 대지 면적 1062㎡(321평), 건축 연면적 1524㎡(461평)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홍성의 노인복지관 실상은 바로 옆에 위치한 예산군노인종합복지관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2006년 개관한 예산의 복지관은 부지 8만9192㎡(2만6980평)에 건축 연면적 3498.76㎡(1058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다. 홍성보다 대지 8.3배, 건물 면적으로는 2.3배 크기이다.

홍성과 예산의 노인종합복지관은 직원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두 곳의 홈페이지 기록을 기준으로 예산은 115명, 홍성은 77명으로 홍성이 38명이나 적다. 생활지원사와 요양보호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담당 직원의 수는 복지관 운영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질에 직결되는 문제이다. 방문한 노인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눌 공간도 없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도 공간이 없다니 말 다했다.

더 큰 문제는 노인복지관에 대한 운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관을 찾는 노인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홍성의 전체인구는 9만6952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인구는 2만5489명으로 26.29%를 차지한다. 인구의 1/4 이상이 노인인 셈이다. 면 지역은 더 심각하다. 은하면은 53.36%, 장곡면 50.5%, 결성면 51.98%, 갈산 49.14%, 서부 47.49%가 65세 이상이다. 장곡, 은하, 결성은 80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홍성도 이미 초고령 사회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수치를 ‘지방소멸위험지수’라고 한다. 이 지수가 0.2~0.5이면 소멸위험진입 단계, 02 미만이면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한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 홍성군의 지수는 0.466로 소멸위험에 막 진입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런데 올해 5월 기준 지수는 0.32로 5년 만에 소멸 고위험지역 코앞으로 왔다. 젊은 여성은 줄고 65세 이상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내포신도시로 인해 충남 도내 다른 시·군보다 나은 형편인데도 이렇다.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문제는 이렇듯 시설의 상태나 장기적인 인구전망을 고려할 때 시급한 사안이 분명하다. 복지관이나 노인 스스로 하소연하며 나설 때까지 챙기지 못한 모두의 반성이 필요한 때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나이 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 군민을, 국민을 위한다는 홍성의 위정자 모두 스스로를 뒤돌아 볼 일이다.

홍문표 국회의원도 ‘노인복지청’ 신설 노력과 함께 지역노인의 현실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이용록 군수도 1년 전 선거에서 200억원을 들여 ‘시니어 종합문화복지관’ 건립을 공약한 바 있다. 노인복지관 신축과 연계해 실현 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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