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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오래되고”…노인종합복지관 신축 이전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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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오래되고”…노인종합복지관 신축 이전 필요성 제기
  • 윤종혁
  • 승인 2023.07.0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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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월 개관…청솔아파트 인근 위치
60세 이상 이용…일 평균 300여 명 찾아
​​​​​​​군 “신축 필요성 공감…관련 내용 검토 중”
홍성읍 오관리에 위치한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전경. 노인복지관 옆 도로에는 주차된 차가 가득하다.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이하 노인복지관)을 신축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인복지관(관장 육통스님)은 이달 중순까지 신축 이전을 찬성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4000여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육통스님은 “노인복지관이 만들어진 지 오래되고 좁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있다. 공간이 좁아 증축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축 이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읍 오관리 청솔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은 1997년 9월 10일 개관했다. 부지면적은 1062㎡이고, 연면적은 1524㎡이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다. 본관 1층에는 사무실 2곳과 프로그램실, 컴퓨터실, 여자화장실이 있다. 2층에는 영상회의실과 대강당, 남·여화장실, 서고가 있다. 지하에는 100여 명 규모의 식당이 있다.

별관 1층에는 장기바둑실과 서예실, 직원휴게실이 있다. 2층에는 프로그램실과 포켓볼실, 자원봉사자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3층에는 탁구장이 있다. 주차 공간은 10곳도 채 안 된다. 대형버스와 장애인 주차공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노인복지관 이용객들은 인근 도로에 차를 주차하거나 한참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기도 한다.

노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수덕’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취미여가지원 사업, 상담 및 정보 제공, 노인권익증진 사업, 취약계층 및 회원들을 위한 경로식당 운영, 성인문해 지원 사업,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충남광역지원기관 운영,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지역센터 운영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노인복지관 한태형 과장은 “직원이 계속 늘어나면서 현재 31명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무공간이 부족해서 직원휴게실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본관 1층에 남자화장실이 없을 정도다. 무릎이 좋지 않은 회원들의 경우 2층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많이 불편해하신다”고 덧붙였다.

건물이 지어진 지 27년이 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긴다. 비가 많이 오면 지하 식당이 침수된다. 직원들이 물을 퍼내야 한다. 육통스님은 “건물이 낡은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노인복지관을 찾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데 공간이 없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눌 공간도 없어 노인복지관을 찾는 회원들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60세 이상 누구나 이용 가능

노인복지관 이용은 60세부터 가능하다. 하루 평균 300여 명이 노인복지관을 찾는다고 한다. 회원들은 노인복지관에서 평생교육 및 취미 활동, 상담, 회원 교류 등의 활동을 한다. 회원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한 과장은 “60세 이상 누구나 식당 이용이 가능하다 보니 하루 평균 150~200여 명이 식당을 이용한다. 식당을 이용하는 회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제때 식사를 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회원들은 6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하다. 나이 차가 발생하면서 세대 별 맞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한다. 육통스님은 “기타를 배우더라도 60대와 80대가 받아들이는 배움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이에 맞는 세심한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공간 부족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실내 공간뿐 아니라 실외 공간도 필요하다. 다른 지역 노인복지관에서는 치유농업 등 노인들을 위한 여러 실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실외 공간 마련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인복지관 신축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원들도 현재 공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대표자인 김석동 회장은 “주차장이 없어 인근 골목에 주차를 하다 보니 해당 건물주와 말썽이 생기곤 한다. 노인복지관을 찾은 회원이 늘어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교실이 없다 보니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하기도 한다. 인근 예산군과 서산시, 보령시, 아산시 등은 노인복지관을 새롭게 지어서 노인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홍성군도 하루빨리 노인복지관을 신축해서 노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노인복지관이 비좁고 오래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있다. 노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공간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노인복지관을 찾는 회원들의 접근성과 편리성 등을 고려해서 최적의 장소에 노인복지관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에서도 노인복지관 신축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군청 장현모 경로복지팀장은 “노인복지관 건물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부적으로 노인복지관 신축과 관련한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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