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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사, 청소년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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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사, 청소년 곁에 있습니다
  •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기원 팀장
  • 승인 2023.07.10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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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란 무엇인가? 상담은 서양의 경우 20세기 경,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 예전에는 생활지도라고 불리다가 점점 상담의 형태로 변화되게 됐다. 몇 해 전부터 상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데 대도시로 나가면 상가 건물에 개인상담소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상담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상담의 경우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민 중 첫 번째는 대인관계 어려움(1300만명)이고 그 뒤로 학업·진로문제(830만명), 정신건강(738만명), 일탈·비행 문제(522만명), 컴퓨터·인터넷 관련(427만명), 성격 문제(340만명)등의 순서로 나타나며 해마다 공통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인관계 문제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많이 나타나며 무관심, 의사소통부재, 지나친 개입, 차별 및 비교 등 다양한 형태로, 청소년에게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는 주는 통계이다. 그리고 형제자매와의 사이에서 출생에 따른 기대역할과 성격차이로 각자 다른 능력과 소질로 인한 우월감과 열등감이 발생하고, 동성친구 관계에서는 질투, 적대감, 불신, 따돌림 등이 나타났으며, 이성친구와의 사이에서는 이성에 대한 지나친 관심, 짝사랑, 삼각관계, 질투, 실연과 헤어짐, 데이트 불안, 이성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등이 보였다.

학업문제로는 성적저하로 인한 걱정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났으며, 이런 문제들로 인하여 요즘 청소년들이 우울장애 겪고 있는데, 중·고생 4명 중 1명은(중학생 25.1%, 고등학생 28.7%)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우울감을 느낀다고 하며, 통계결과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반증하듯 현재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사망률 1위는 자살이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1개소씩 운영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도 10명의 인력이 배치돼 청소년안전망, 학교밖청소년, 청소년동반자 등의 팀을 운영하며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상담인력 부족으로 청소년이 필요시 즉각적인 응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에서 청소년들의 문제적 시선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하는 따뜻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 중요한 것들이 왜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의아해하는데 그 이유는 눈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눈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눈 없이 햇빛을 본다면 우리는 눈부심보다 따스함을 먼저 느끼게 될 것이고 꽃을 본다면 화려한 색깔이나 생김새 대신 은은한 향기를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만나도 얼굴의 생김새를 보기보다는 마음을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상담사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분노 뒤에 숨어있는 두려움을 볼 줄 알아야 하고, 절망한 모습으로 휘청거리는 사람의 모습 뒤에 있는 보이지 않는 열망을 보고,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들 안에 감추어진 좌절된 꿈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로키산맥 해발 3000m 높이에 수목한계선지대가 있다. 이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 있어야 한다. 이 나무들은 열악한 조건이지만 생존을 위해 무서운 인내를 발휘하며 지낸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을 꿇고 있는 나무‘로 만든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내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 없이 좋은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온갖 역경과 아픔을 겪어 온 사람이다. 청소년 곁에는 항상 우리 청소년상담사가 있음을 기억하자. 상담 문의 632-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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