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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보다 뜨거웠던 동문들 반가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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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보다 뜨거웠던 동문들 반가운 만남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6.2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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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초총동문회 제16차 체육대회 개최
버스에서 내린 동문들을 주관기수 등이 줄을 서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서부초등학교 총동문회 겸 기별체육대회가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열리면서 지난 17일 서부초 정문 앞은 반가운 포옹으로 물결쳤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부초 정문 앞에 1대의 빨간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도착 전 정문 앞에는 하얀색 티와 모자를 쓴 주관 기수 등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문이 열리자 버스 안 동문들이 하나 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내리는 선·후배도, 줄을 서 맞아주던 선·후배도 환호성을 질렀다. 환호성 뒤에는 반가운 포옹이 이어졌다. 수년 만에 재개한 체육대회로 서울·경기 등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내려 온 동문들이었다. 이날 버스는 4대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회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물들이 단상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체육대회는 제16차로, 주관기수는 41회와 42회가 맡았다. 총동문회 겸 기별체육대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총동문회장 이·취임식도 병행했다. 이임하는 제15대 유춘근 회장과 취임한 16대 표경덕 신임 회장은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대회기 전달식을 거행했다.

엄호섭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41·42회 2기수가 공동으로 주관하게 됐다”며 “39·40회 선배님 기수는 코로나로 체육대회를 1차례 연기했고, 다음 해에 하려고 했으나 포기하고 저희 기수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초는 1932년 보통학교로 개교해 88회 졸업생 5500명을 배출한 전통 있는 명문학교로, 서부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설계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경덕 신임 총동문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마치 이산가족이 상봉한 듯 반갑고 행복감이 가득 피어나는 느낌”이라며 “서울 재경동문들이 서부 이재민을 위해 50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며 “15대 총동문회를 잘 이끌어 온 유춘근 직전 회장과 엄희섭 사무총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정근 재경동문회장은 “미뤄왔던 체육대회를 3년 만에 개최하게 돼 천만다행”이라며 “객지에서 살면서도 한시도 초등학교 생활을 잊은 적이 없다. 그것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였고, 생활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서부초 출신인 엄기행 교장은 환영사에서 “우심산의 정기를 받은 서부초 동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빛나는 명성을 쌓아가며 나라의 동량으로 자리를 잡고 후배들을 성원해주고 있다”며 “서부초는 동문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교육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작지만 강한 학교’로 발전해오고 있다”고 인사했다.

경기도에서 전날 자가용을 타고 와 체육행사에 참가했다는 42회 주관기수 박정신 운영위원장은 “주관기수여서 동문체육대회에는 처음 참여했다”며 “동문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모두 협력과 협동으로 행사를 하고 있다. 뜨거운 날씨지만, 우리 동문들의 열의가 날씨보다 더 뜨겁다”고 말했다.

주관기수 41회 김희숙 씨는 “김포에서 버스타고 왔는데 선·후배들 만나서 좋다”고 했고, 주관기수 42회 간사 이일우 씨는 “몰랐던 친구나 선·후배, 지역 유지들을 알게 돼 보람 있다”고 했다. 42회 정문영 사무종장은 “날짜를 기막히게 잘 잡았다”고 흐뭇해했다. 이날 체육행사는 400M 계주와 족구, OX퀴즈게임, 공연 및 노래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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