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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의사총 국가관리 전환 추진위원회’ 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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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의사총 국가관리 전환 추진위원회’ 결성해야 한다
  • 홍성신문
  • 승인 2023.06.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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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의사총, 금산의 칠백의총, 남원의 만인의총은 우리나라의 3대 의사총이다. 모두 일본 침략에 맞서 우리의 백성인 의병이 분연히 일어나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이들의 무덤으로 국가 사적지다. 그러나 3대 의총의 국가 사적지 관리에서 칠백의총과 만인의총은 국가가 관리하고 홍주의사총만 홍성군이 관리하다 보니 형평성 문제와 함께 홍주의사총만 서자 취급 받는 듯한 느낌이다. 따라서 홍주의사총을 국가관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자고 우리는 제안한다.

칠백의총은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고 1971년 제1차 정화사업 준공하며 관리는 금산군에서 담당했다. 1975년 4월 금산군에서 충청남도로 관리가 전환되고 그해 12월 문화공보부 직속 기관으로 칠백의총 관리소가 신설(대통령령 제7890호)됐다. 그리고 1999년 대통령령 제16347호 따라 문화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가 개편됐다.

만인의총도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고 남원시에서 관리하다 1979년 전라북도 관리사무소가 개소하고 1982년엔 전라북도에서 남원시로 관리 이관한다, 1987년에는 남원시에서 전라북도로 다시 관리 이관 후 2016년 5월 전라북도에서 문화재청으로 관리 이관이 최종 이뤄졌다.

우리가 홍주의사총을 국가관리로 이관토록 하기 위해선 만인의총의 관리 이관 추진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1996년 이후 꾸준히 만인의총의 국가관리를 요청해 왔으나 국가 사무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후 2000년 1월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2001년 6월 남원시민 1만명 서명 청원서를 전달하는 등 꾸준히 국가관리 승격을 건의해 왔다. 2015년 문화재청장 방문에 따른 만인의총의 직접 관리를 요구한 뒤 문화재청에서 행정자치부에 국가관리 전환을 위한 조직 신설을 건의하며 이뤄지게 됐다.

만인의총이 국가관리가 된 데는 남원시와 기관단체가 국가관리 전환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등 끈질기게 노력하고 20여 년 동안 만인의사 추모 계승 범시민대회를 개최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충남 의병기념관 홍성군 민간 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추진위는 의병기념관 유치에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의병기념관 유치 후 추진위는 해산할 것이 아니라 ‘홍주의사총 국가관리 전환 추진위원회’로 그 명칭을 변경해서 전 군민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주의사총이 국가관리로 전환되면 국가적 성지로서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운영 등 지원 확대가 이뤄져 홍주의병의 호국정신 함양과 국가적 추모, 교육 공간 조성이 될 것이다. 또 국가가 관리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상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홍주인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홍주의사총 국가관리로의 전환은 남원시가 20년에 걸쳐 이뤄낸 선례가 있듯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홍성군민들도 홍주의병의 절박한 그 심정을 가슴에 되새기며 서명도 하고 소리도 외치다 보면 뜻을 이루리라 믿는다. 그것이 저 세상에 있는 의병들에 대한 우리의 최소한 도리 중 하나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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