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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견 보이는 홍성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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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견 보이는 홍성군의회
  • 윤종혁
  • 승인 2023.06.16 22: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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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의안 채택,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
​​​​​​​국민의힘 “상정도 않고 거짓 보도자료 배포”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12일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홍성군의회 의원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문병오·최선경·신동규·이정희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홍성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와 중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국제적 테러 행위’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특히 홍성군은 바다와 접해 있고 방사성 오염수가 우리 해역으로 유입되면 어장 황폐화로 이어져 어민들의 타격이 엄청날 것이며, 국민의 밥상에서 생선과 수산물이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즉각 철회 △방사는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처리 방법 투명하게 공개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경우 일본 수산물을 포함한 관련 물품의 수입 전면 중단 등을 촉구했다. 최선경 의원은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회 차원에서 채택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반대로 무산됐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소속인 이선균·장재석·김덕배·권영식·김은미·윤일순·이정윤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성명서 발표 과정에서 거짓이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지도 않고 국민의힘 반대로 결의문 채택 무산이라는 거짓 보도자료를 배포한 민주당 의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규탄한다”며 “합의제 기관인 의회의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자신들이 없애고, 이것을 마치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됐다는 식의 보도자료는 군민들에게 자칫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정윤 의원은 “결의안이 발의 되지 않았다. 발의가 되지도 않은 사항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떻게 알 수 있냐”며 “합의제 기관인 의회에서 논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뜻에 따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의 분열 양상에 주민들은 ‘정당공천제의 폐해다’, ‘군민을 중심에 놓고 의정활동을 해야지 왜 중앙당 눈치를 보나’,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왜 서로 다투는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군의회 이선균 의장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을 보고 11명의 의원들이 함께 논의한 다음에 결의안 채택을 하려고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으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방류 설비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달 중 내놓을 최종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올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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