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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임시 조립주택 시공 허술”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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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임시 조립주택 시공 허술” 성토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5.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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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문화누리센터 대피소 철거 앞두고 간담회 개최
홍성군이 지난 22일 이재민 임시 식당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성군이 지난 22일 이재민 임시 식당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부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군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2차 피해를 입었다”, “조립주택이 허술하다”고 성토했다.

군은 서부면 문화누리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 철거를 3일 앞둔 지난 22일 오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이재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서부면 문화누리센터 텐트에서 거주하던 이재민 22명은 54일 간의 집단생활을 마치고 임시 조립식 주택으로 지난 25일 모두 입주했다. 이주민 대부분은 24일 밤에 짐을 뺐다.

간담회에서 이재민 최정화 씨는 “군에서 마을 거주 사실을 입증해달라는 문자를 보내 상처 입은 마음에 다시 상처를 내는 2차 피해를 가했다”며 “염소 키우고, 닭 키우고, 개 키우고 살았는데 마을 주민인지 알려면 이장한테 물어보면 될 것을 문자까지 보낸 것은 2차 가해”라고 성토했다. 또 다수의 이재민들은 “조립식 임시 주택이 텐트보다는 편하지만, 문짝이 안 맞고, 창틀이 안 맞고, 여름이 되는데 현관문에는 방충망도 없다”고 읍소했다.

정진학 씨는 “이재민 중에는 몇 년 전에 새집을 짓기 위해 대출을 1억 가까이 받아 집이 다 타서 집은 없고 대출만 남은 주민이 있다”며 “2년 후에 임시 조립주택을 다시 돈을 주고 사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라며 이웃 주민의 딱한 사정을 설명했다. 한 이재민은 “농자재 마트 가서 농기구를 외상으로 달라고 했더니 이재민인 것을 알고 외상으로 주더라”면서 “그런 사람이 리더다. 현재 스트레스에 우울증까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립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자리에서 군 전재성 주택팀장은 “불편 사항이 없도록 하겠다”며 "업체에서 집집마다 돌면서 점검 중"이라며 "창호가 틀어져 있다고 하는 것은 방충망이 틀어져 있는 경우"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민들은 지난 24일 저녁 상황마을 이장 등이 마련한 삼겹살 밥상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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