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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하는 ‘오르하임, 생명의 빛’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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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하는 ‘오르하임, 생명의 빛’ 전시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05.2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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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까지 ‘그리고 삽교’서 진행
조각·회화·일러스트 다양한 장르 작품
갤러리 그리고 삽교에서 만난 이선경 작가가 '빛의 소리'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외할아버지와 딸, 손자 3대가 함께하는 ‘오르하임, 생명의 빛’ 전시회가 다음달 17일까지 예산군 삽교역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그리고 삽교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이운식(90), 이선경(57), 한준규(28) 작가가 참여했으며, 한승규(30) 씨가 기획을 맡았다. 조각, 회화, 일러스트의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시너지를 발휘해 색다른 전시회를 꾸몄다.

외할아버지인 이운식 작가는 1932년 평안북도 영변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한국조각가협회회장, 국전작가회고문, 한국조각가협회 상임고문,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제34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운식 작가는 지난 2011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미술 활동과 작품 제작을 중단했다. 일생 동안 제작한 작품 꿈, 사랑, 생명, 가족, 대화, 화합, 민족의 통일문 등을 딸 이선경과 손자 한준규 작가가 유산을 지키고 이어 가고자 전시회를 진행하게 됐다.

이러한 가족들의 뜻을 담아 전시회의 주제는 가족의 기다림 속에 사랑, 화합 등으로 정해졌으며, 주제와 걸맞는 ‘오르하임, 생명의 빛’과 ‘Le_gacy(믿음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삽교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운식 작가의 작품 '생명'.
이운식 작가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그리고 삽교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운식 작가의 ‘생명’이라는 작품과 이선경 작가의 ‘흐르는 강물처럼’, 한준규 작가의 ‘메테오라’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 여겨 볼 작품이다.

강원대학교 예술대학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광고디자인을 전공한 이선경 작가는 한만봉산부인과 한만봉 원장과 결혼 후 홍성으로 내려와 25년 동안 공백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중 홍익대 이상효 교수를 만나 디자인이 아닌 회화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됐다. 비구상 작품은 색채, 질감, 창조된 형태 등의 추상적 요소로만 표현된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읽혀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가는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작품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감명 깊게 보고 그린 작품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늪 같다는 사람도 있고, 모네의 수련처럼 보인다는 사람도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도구와 물감을 사용했다. 유화는 마르는 데 6개월~1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겹겹이 쌓은 흔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손자인 한준규 작가의 ‘메테오라’ 작품은 자신의 부모님이 그리스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지난해 1월 ‘Best artist in School for Town Hall meeting’ 학교 대표를 수상했다.

3대가 시너지를 발휘한 전시회는 이번을 시작으로 2차는 서울, 3차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선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웃들과 관람객 분들게 가족의 기다림 속에 사랑, 화합, 꿈을 품는 시간,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운식 작가가 웰딩 기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선경
한준규 작가의 '메테오라' 작품은 학교 대표작으로 선정돼 학교에서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 전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에게 선물했다. 사진=이선경
이선경 작가는 감상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설이 가능한 비구상 작품을 그렸다. 사진은 '흐르는 강물'.
지난해 1월 ‘Best artist in School for Town Hall meeting’ 학교 대표를 수상한 한준규 작가의 '메테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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