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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잇는 ‘국가대표’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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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잇는 ‘국가대표’ 칼국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05.28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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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칼국수

이름 하나만으로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이 결성에 있다. 결성칼국수가 그 주인공으로 결성칼국수는 50년간 우직한 뚝심하나로 변치않는 맛을 이어오고 있다.

왼쪽부터 홍정욱, 신영란, 홍사득 씨. 가족들이 힘을 합해 결성칼국수를 운영하고 있다. 3대째인 정욱 씨는 지난해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왼쪽부터 홍정욱, 신영란, 홍사득 씨. 가족들이 힘을 합해 결성칼국수를 운영하고 있다. 3대째인 정욱 씨는 지난해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전국에 소문난 칼국수 맛집

결성면은 솔직히 그리 접근성이 좋은 곳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외지사람들이 이곳까지 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결성칼국수를 찾는다. 결성칼국수를 찾는 손님의 90%는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 멀리는 부산에서 온 손님까지 전국을 가리지 않는다. 결성까지 세 번이나 차를 갈아타고 온 노부부도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준비된 재료가 떨어지면 그날 장사는 끝이다. 평일에는 오후 4시까지 주말에도 오후 7시면 문을 닫는다.

 

결성칼국수는 신영란 대표가 어머니에게 전수 받은 맛 그대로의 음식을 지키고 있다.(사진제공=결성칼국수)
결성칼국수는 신영란 대표가 어머니에게 전수 받은 맛 그대로의 음식을 지키고 있다. 사진=결성칼국수

최고의 재료 아낌없이 사용

신영란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과 고집을 그대로 전수받았다. 어머니의 손맛을 유지하기 위한 비법은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과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쓰는 것이다. 특히 육수에는 제일 많은 공을 들인다. 육수의 주재료인 멸치는 철마다 다르다. 신 대표는 20년 넘게 일을 배웠는데도 육수를 내는데 여전히 배울 것이 있다고 한다. 재료는 넉넉하게 준비하지만 손님이 많아 그날 다 소진한다. 때문에 재료의 회전이 빨라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결성칼국수의 재료 고르기는 까다롭다. 물건 일부에서 문제가 있어도 전부 반품시킨다. 수입산도 일절 쓰지 않는다. 한 가지만 달라도 맛이 달라진다. 결성칼국수가 50년간 이어올 수 있었던 손님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요즘 들어 물가가 많이 올라 어렵지만 칼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는 아끼지 않는다. 한 가지만 빠져도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사진제공=결성칼국수)
요즘 들어 물가가 많이 올라 어렵지만 칼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는 아끼지 않는다. 한 가지만 빠져도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진=결성칼국수

물가 상승에 어려움 많아

손님은 끊임없이 찾아오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쉬운 장사가 있을 리 없겠지만 요즘은 그동안 영업한 세월 중에서 손꼽히게 어려운 시기다. 물가상승으로 재료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랐기 때문이다. 많이 오른 것은 예년에 비해 4배 이상 오른 것도 있다. 이렇게 재료비는 크게 올랐지만 정작 칼국수 가격은 쉽사리 올리지 못한다. 차라리 고기집이라면 가격을 올릴 수 있겠지만 칼국수는 서민들의 음식이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성칼국수를 찾는 것은 최고의 재료를 쓴다는 50년 뚝심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제공=결성칼국수)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성칼국수를 찾는 것은 최고의 재료를 쓴다는 50년 뚝심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결성칼국수

3대로 이어지는 결성칼국수

가게운영에는 남편 홍사득 씨와 아들 홍정욱 씨도 함께하고 있다. 아들 정욱 씨는 1년 전부터 가게 일을 배우고 있다. 신 대표는 아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지만 영업 전 준비하는 것이나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나 소위 싹수가 보인다. 음식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 안심하고 3대째를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홍정욱 씨도 50년 결성칼국수의 맛을 꾸준하게 지키면서 대를 잇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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