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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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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
  • 세심사 주지 육통스님
  • 승인 2023.05.22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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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는 연초록의 물결이 온 천지에 흘러들어 푸른 꿈을 부풀게 합니다.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 속에 부처님께서 오셨으니, 언제나 새로운 세상이요,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입니다. 아기 부처님 탄생을 봉축하고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연등회는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함께하면 더 큰 빛을 이룰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 줄 수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 4대 명절 중 하나이며 그 중에서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합니다, 불교가 아닌 분들이라도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서 연등행사, 관등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고 합니다.

사찰에서 큰법회가 열리는 행사에는 육법공양을 올리는 의식이 있습니다. 향(香)공양, 등(燈)공양, 차(茶)공양, 꽃(花)공양,과일(果)공양, 미(米)공양 중의 등(燈)공양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등을 공양하는 의미는 번뇌와 무지의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춰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연등을 만들어 불을 밝히고, 줄이나 나무에 매달아서 장식하는 풍습입니다.

인도의 ‘가난한 여인의 등불[貧者一燈]’ 빈자일등에서 유래됐으며 부처님 경전 중에 ‘현우경 빈녀난타품’을 보면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의 일화로 <밤을 밝힌 다른 등불들은 다 꺼졌습니다. 하지만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서원과 정성으로 밝힌 등불만이 끝까지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 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부터 등 공양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등을 밝히는 곳은 마음을 밝히자는 의미와 인류에게 진리의 등불을 밝혀주신 부처님의 높은 덕을 찬탄하고 감사의 공양을 올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매년 홍성지역에서도 홍성주지협의회에서 봉축 연등축제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불기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5월 20일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교육청 사이 잔디광장에서 전통 등 전시와 봉축법요식 및 연등 행렬을 봉행합니다. 올해 봉축 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갖고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을 담은 희망의 등을 밝힘으로써 개인의 건강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며 홍성군민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우리가 신심으로 밝힌 오색찬란한 연등이 향기롭게 어우러진 소중한 인연으로 힘차게 걸어 나가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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