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물 500톤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 도출
친환경 지하수 저장 공법이 개발돼 우리 지역에서 시범 적용됐다.
군 건설교통과 박주성 기반팀장은 “대전대 산학협력 연구팀에서 개발한 친환경 지하수 저장 방법이 갈산 운곡리에 시범 적용됐다”며 “시범 단계라 실용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대전대 산학협력 황찬익 연구원은 “농업용수가 부족한 갈수기에 물 활용을 위해 땅 속에 하천수나 지하수를 저장해 두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땅 속에 저장해 둔 지하수나 하천수는 농사 시즌에 활용할 수 있고, 하루 500톤 공급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갈산 운곡리가 물 부족현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모내기를 늦게 할 정도로 부족현상이 심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엽 신곡마을 이장은 "운곡리 등이 물이 부족해 모내기 때마다 힘들었다"며 "16일부터 물을 퍼 올리고 있어서 모내기를 해보고, 이달 말이나 돼야 효과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대가 개발한 지하수 저장 공법은 지하수 인공 함양 기술로, 하천수와 지하수 등을 지하 특정 공간에 인위적으로 보내 지하수로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전기에너지 등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연결된 관망을 통해 물을 하류지역에 모을 수 있다. 모인 물은 하류에서 상류로 한 번만 퍼 올리면 곳곳에 설치된 급수관을 통해 물이 필요한 곳으로 공급될 수 있다.
대전대 산학협력 연구팀에 따르면 운곡리에 실제 규모로 인공 함양 기술을 적용한 결과,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3월까지 지층 내 함양되는 양이 1134톤에서 1926톤으로 1.7배 증가됐고, 일일 수요량인 310톤을 초과해 일 500톤을 안정적으로 취수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