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회원 활동
홍성군검도회(이하 검도회)는 지난 2002년 뜻을 함께하는 검도동호인들이 모여 결성했다. 현재 일반회원과 학생회원 등을 포함해 300여 명 정도가 검도회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검도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지만 승패보다도 예절, 정신수양에 도움이 되어 어린이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경기다. 보호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다른 경기에 비해 오히려 더 안전하다. 짧은 승부지만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도 운동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좋은 경기를 생활체육으로 만들기 위해 검도회 회원들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쉬운 검도 인구
홍성읍 고암리에 별도로 마련한 수련 장소에 매주 2번씩 모여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다른 지역 검도회와 교류대회도 참여하고 매년 한 번씩 자체 대회를 개최하고 순위에 따라 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도민체육대회에도 계속 출전자를 내보내고는 있지만 성적이 원하는 만큼은 나오지는 않는다. 도시들에 비해 동호인 수도 적고 무엇보다 선수 선발 자체가 어렵다. 대부분 생업을 하면서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새로 올라오는 선수가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여타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학생선수 선발은 골치가 아프다.
초등학교 이후 단절
검도회에는 200여 명 정도이 어린이 회원이 있다. 꽤 많은 아이들이 활동하는 것 같지만 초등학교 때까지 만이다. 중학생만 되도 입시 등을 이유로 거의 대부분 빠져나간다. 신규유입이 적으니 인프라를 갖추기도 쉽지 않다. 스포츠센터가 아닌 곳에서 연습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이유다. 시설은 좋지만 대관료가 만만치 않기에 부담이 되는 것이다. 목도나 보호대 등이 아주 고가인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것도 검도의 생활체육화를 막는 걸림돌이다.
검도 보급 위해 최선
손봉환 검도회 회장도 검도회 저변 확대를 위해 고심이 많다. 지자체의 지원이 있다면 좋겠지만 다른 체육회를 생각하면 검도회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이 검도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고 내심 바라고 있다. 손 회장은 “검도회 회원들은 많은 열정을 가지고 검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좀더 많은 아이들이 단절없이 계속 검도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검도회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