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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맛에 타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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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맛에 타협은 없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05.0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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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네칼국수

단정덕 대표가 운영하는 단가네속살칼국수(이하 단가네)는 지난 2011년 동진아파트 맞은편에 문을 열었다. 이름 그대로 단가네에서는 다른 칼국수 집과 달리 껍질을 제거한 바지락을 이용한 칼국수를 만든다. 단가네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룬다. 단 대표가 그만큼 정성을 다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단가네속살칼국수는 단정덕 대표가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래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칼국수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단가네속살칼국수는 단정덕 대표가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래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칼국수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기댈 곳은 고향 뿐

단 대표는 단가네를 시작하기 전 안산에서 25년간 조선관련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우조선이 부도를 내면서 25년간의 노력을 하루 아침에 다 날렸다. 고향으로 내려와 먹고 살길을 찾다 시작한 것이 칼국수 집이다. 단 대표의 누님이 칼국수 장사를 오래했기에 노하우도 전수받고 인천 대부도에 위치한 유명 칼국수 집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운도 따랐다. 가게 문을 열고 6개월 뒤 도청이 들어섰다. 주변에 식당이 없던 때여서 단가네는 특수를 누리게 됐다.

맛을 위한 연구

식당이 주변에 별로 없더라도 맛이 없으면 지금처럼 전국에서 찾아오는 곳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단 대표는 칼국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했다. 홍성에서는 보통 칼국수는 얼큰하게 먹는다. 반면에 단가네의 칼국수는 뽀얀 국물이 특징인 맑은 칼국수다. 처음에 그러면 장사 망한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칼국수 맛집이 됐다. 재료를 하나하나 추가하면서 지금의 칼국수 맛을 완성했다.

오로지 최고 재료만 사용

단가네에서는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만 사용한다. 소금 하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산만을 고집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열무 같은 경우 작년보다 가격이 5배쯤 뛰었다. 저렴한 중국산을 쓰면 많이 남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료중 하나라도 나쁜 게 있다면 손님들이 단번에 알아본다. 단가네를 찾는 손님들이 많은 건 단가네가 최고의 재료로 정성껏 만든 요리를 내놓기 때문이다. 단 대표는 2000원 남길 거 1000원 남기면 된다는 생각이다. 단가네에서는 열무를 통으로 내놓아 손님이 직접 잘라 먹게 한다. 반찬을 재사용 하지 않는다는 단가네의 무언의 메시지다.

단가네의 칼국수는 뽀얀 국물이 특징인 맑은 칼국수다. 육수를 4시간 이상 곰국처럼 우려내어 만든다.
단가네의 칼국수는 뽀얀 국물이 특징인 맑은 칼국수다. 육수를 4시간 이상 곰국처럼 우려내어 만든다.

최고의 칼국수

단가네 칼국수에는 모두 11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새벽부터 4시간 넘게 육수를 우려낸다. 곰국을 끓이는 것처럼 진하게 우려낸다. 단가네 칼국수 맛의 비법이다. 육수를 준비하는 데 공을 많이 들이기 때문에 육수가 떨어지면 그날 장사는 그것으로 끝이다. 여타 가게들과 가장 차별화 되는 것은 깐 바지락을 국수에 사용하는 것이다. 같은 양을 써도 푸짐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최대한 많이 넣는데도 적다고 생각하는 고객들도 있다. 비용은 까지 않는 것보다 네 배가 들어간다. 비싸지만 손님이 직접 껍질을 까는 불편함도 없애고 돌이 씹히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어디까지나 최상의 칼국수를 대접하기 위한 일이다.

더 맛있는 칼국수 추구

단가네는 외지에서도 찾을 만큼 장사가 잘되고 있어서 장사에 대해 고민할 것은 없다. 손님들이 정성을 다하는 것을 알고 찾아주는 것은 무척 감사한 일이다. 단 대표는 이제는 칼국수 맛도 거의 완성되고 사업도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칼국수 맛에 타협은 없다. 비싼 재료만 사용하는 것도 단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이제까지 해 온대로만 해도 단가네는 손님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맛있는 칼국수를 위해 계속 연구하고 정성을 다할 것이다.

단가네속살칼국수는 휴게 시간이 없다. 가게를 방문한 시간이 3시였는데도 손님이 계속 들어왔다.
단가네속살칼국수는 휴게 시간이 없다. 가게를 방문한 시간이 오후 3시였는데도 손님이 계속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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